[광주]건강식품 미끼 '떴다방' 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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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건강식품 미끼 '떴다방' 고개.
  • 시사주간
  • 승인 2013.12.15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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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한기를 이용해 노인이나 부녀자 등에게 일반식품을 질병 치료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처럼 속여 파는 '떴다방'(신종 홍보관)이 전남에서 또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15일 전남도에 따르면 시니어 감시단을 중심으로 떴다방 모니터링을 실시한 결과, 현재 목포 3곳과 담양 1곳, 무안 1곳 등 모두 5곳에서 떴다방 업자들이 활동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일정 기간 홍보관(임시 판매장)을 차려놓은 뒤 화장지, 라면 등 저가경품이나 냉장고 경품권, 여행상품권, 위문 공연 등을 미끼로 관심을 유도한 뒤 2주일에 1∼2차례씩 건강기능식품 등을 시중가보다 3∼5배 비싸게 파는 방식으로 폭리를 취하고 있다.

특히, 특정 건강기능식품이 관절염이나 치매, 허리통증 등 노인성 질환에 뛰어난 효능이 있는 것처럼 과대포장해 이윤을 챙겨온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실제 무안군 무안읍에서는 지난달 말 노인 70명을 점심식사권을 미끼로 유인한 뒤 마차 2박스를 45만원에 판매한 일당이 합동단속에 적발돼 현재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지난 2월에는 나주에서 경품으로 나온 50ℓ짜리 김치냉장고에 당첨된 후 "선불금을 내면 150ℓ짜리로 교환해주겠다"는 말만 믿고 송금했다가 수 십만원을 피해본 경우도 발생했다.

전남도와 일선 시·군이 지난해 1월까지 실시한 합동단속에서도 11개 업체가 적발돼 2곳이 영업 정지, 4곳이 영업장 폐쇄 등의 조치를 받았다.

지난달 식품의약품안전처와 경찰청 단속에서도 전국적으로 26개 업체가 적발됐다.

도는 해마다 일감이 없는 겨울철에 떴다방이 기승을 부리자 68명을 시니어 감시단으로 위촉, 모니터링에 나서는 한편 5일시장과 노인회관, 경로당 등을 돌며 피해 사례 수집과 계몽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또 경찰, 소비자연맹 등과 손잡고 불법 영업 합동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미끼상품이나 값싼 관광상품 등을 제시하며 홍보관으로 유인하는 경우는 떴다방일 가능성이 매우 높고, 불치병 환자들의 완치사례를 사진이나 비디오 등으로 보여주면서 만병통치약인 양 판매하는 행위도 많은 만큼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고 말했다.  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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