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주간=김기현 기자] 올해 첫 단풍과 절정은 평년보다 1~2일 정도 늦을 것으로 예상된다.
12일 기상청에 따르면 산 정상에서부터 20% 정도 단풍이 드는 첫 단풍은 평년보다 다소 늦거나 비슷할 것으로 예측된다.
9월30일께 설악산을 시작으로 중부지방과 지리산에서는 10월4~16일, 남부지방에서는 10월14~31일부터 단풍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주요 산의 단풍 예상 시기를 보면 오대산 10월4일, 치악산 10월9일, 지리산 10월11일, 한라산 10월14일, 북한산·속리산 10월16일, 내장산 10월21일, 무등산 10월22일 등이다.
단풍은 하루에 대략 20~25㎞의 속도로 남쪽으로 이동해 설악산과 해남 두륜산의 단풍 시작 시기는 약 한달 정도 차이를 보일 전망이다. 산의 80%가 단풍이 드는 절정 시기도 평년보다 다소 늦을 것으로 예상된다.
단풍 절정 시기는 첫 단풍 이후 보통 2주 정도 뒤에 나타난다. 중부지방과 지리산은 10월 중순 후반~하순께, 남부지방은 10월 말 ~11월 상순께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설악산은 10월18일쯤, 내장산은 11월6일께 대부분의 나무가 물들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 관계자는 "최근 단풍에 영향을 주는 9월, 10월, 11월 상순의 기온이 오르면서 첫 단풍과 단풍 절정 시기가 늦어지는 경향을 보인다"고 말했다.
9월 평균기온 1도 상승 시 첫 단풍과 단풍 절정 시기는 지역에 따라 14~일 정도 늦어지는 경향이 있다.
1990년대와 2000년대를 비교해보면 기온상승폭이 11월로 갈수록 커져 첫 단풍보다는 단풍 절정 시기가 더 늦어지는 경향을 보였다. 또한 남부지방보다는 중부지방에서 단풍 시작이 늦어지고 있다.
1990년대에 비해 2000년대에 첫 단풍 시기는 중부지방에서 2.1일, 남부지방은 0.7일, 절정 시기는 전국평균 2.4일 정도 늦어졌다. 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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