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평균 767명 숨져 · 男女 사망 원인 1위 '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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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평균 767명 숨져 · 男女 사망 원인 1위 '암'
  • 박지윤 기자
  • 승인 2017.09.22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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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평균 사망자 수는 767명으로 1년 전보다 11명 증가했다. 사진 / 통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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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주간=박지윤 기자지난해 사망자 수가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많았다. 인구 10만 명당 사망자 수를 나타내는 조사망률은 24년 만에 최고 기록을 썼다.

암에 의한 사망률이 가장 높았는데, 통계 작성 이래 처음으로 대장암 사망률이 위암을 넘어섰다. 

하루 평균 35.8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10대부터 30대까지 사망 원인 1위는 '자살'이었다.

통계청은 22일 이 같은 내용의 '2016년 사망원인통계'를 발표했다.

◇작년 사망자 28만명···역대 가장 많아

지난해 사망자 수는 28만827명으로 1년 전보다 1.8%(4932명) 증가했다. 관련 통계를 작성한 1983년 이후 최고치다. 이지연 인구동향과장은 "고령 인구가 증가한 영향"이라고 했다.

전년대비 증감을 보면 2012년 26만7221명에서 2013년 26만6257명으로 줄었다가 2014년 26만7692명으로 늘어난 뒤 3년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사망자 수는 남성이 여성보다 많았으나, 전년대비 증가 폭은 여성이 더 높았다. 남성은 15만2529명 사망해 1년 전보다 1.4%(2080명), 여성은 12만8298명이 숨져 2.3%(2852명) 각각 늘었다.

하루 평균 사망자 수는 767명으로 1년 전보다 11명 증가했다.

80세가 넘는 사망자가 전체 사망자 수의 42.5%를 차지했다. 전년대비 사망자 수는 '80세 이상'(5.9%)과 '60대'(4.3%), '10대'(0.7%)에서 증가했고 나머지 연령대에서는 모두 감소했다.

사망자 수 성비는 50대가 2.75배로 격차가 가장 컸다. 50대 여성이 1명 숨을 거뒀을 때 남성은 2.75명 사망했다는 얘기다. 격차가 가장 적은 연령대는 80세 이상으로 0.60배였다.

인구 10만 명당 사망자 수를 나타내는 조사망률은 549.4명으로 1년 전보다 7.9명(1.5%) 늘었다. 이는 1992년의 539.8명 이후 가장 높다.

조사망률은 2012년 530.8명에서 2013년 526.6명으로 줄었다가 2014년 527.3명으로 늘어난 뒤 3년 연속 증가세다. 가장 낮았던 해는 2006년의 495.6명이었다.
 
남성 사망률은 597.5명으로 1.1%, 여성 사망률은 501.5명으로 1.9% 늘었다.

사망률 성비는 전 연령층에서 남자가 높았다. 연령별로는 '1~9세'(11.6명)가 가장 낮고 '80세 이상'(8393.2명)에서 가장 높았다.

◇4명중 1명 '암'으로 숨져···대장암 사망률, 위암 첫 추월

사망 원인(사인) 1위는 '악성신생물(암)'이었다. 지난해 암으로 숨진 사람은 7만8194명으로 전체 사망자 수의 27.8%에 달했다. 4명중 1명 꼴이다.

2위는 심장 질환(2만9735명·10.6%), 3위는 뇌혈관 질환(2만3415명·8.3%)이다. 이들 3대 원인은 전체 사인의 46.8%를 차지했다.
 
4위는 폐렴(1만6476명·5.9%), 5위는 고의적 자해(자살/1만3092명·4.7%)였다. 당뇨병(9807명·3.5%), 만성하기도질환(6992명·2.5%), 간 질환(6798명·2.4%), 고혈압성 질환(5416명·1.9%), 운수사고(5150·1.8%)가 10위 안에 포함됐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심장 질환(3위→2위), 폐렴(10위→4위), 만성하기도질환(8위→7위)의 순위가 높아졌다.

성별로 보면 남녀 모두 상위 3위까지는 사인이 같았다.

남성은 자살과 간 질환, 만성하기도질환, 운수사고의 순위가 여성보다 높았다. 여성은 폐렴과 당뇨병, 고혈압성 질환, 치매로 숨을 거둔 이들이 남성보다 더 많았다. 

연령별로는 10대, 20대, 30대의 사인 1위가 자살이었다. 40세부터는 암으로 숨진 경우가 가장 많았다.

암에 의한 사망률은 지난해 153.0명으로 1년 전보다 2.1명(1.4%) 늘었다. 남성의 암 사망률(188.8명)은 여성(17.2명)보다 1.6배 높았다.

암 사망률은 폐암(35.1명), 간암(21.5명), 대장암(16.5명), 위암(16.2명), 췌장암(11.0명) 순으로 높았다. 대장암 사망률이 위암보다 높아진 것은 1983년 통계 작성 이래 처음이다.

◇매일 35.8명 자살···10~30대 사인 1위
 
지난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람은 1만3092명으로 1년 전보다 3.1%(421명) 감소했다. 하루에 35.8명꼴로 자살한 셈이다.

인구 10만 명당 자살 사망자 수를 뜻하는 자살 사망률은 25.6명으로 1년 전보다 3.4%(0.9명) 줄었다. 10년과 견주면 17.5%(3.8명) 늘어난 수치다.

남성의 자살 사망률이 36.2명으로 여성(15.0명)보다 2.4배 높았다.

10대(16.5%)와 20대(0.1%)를 제외한 전 연령에서 자살 사망률이 감소했다. 특히 70대(-13.5%)의 감소 폭이 가장 컸다. 2011년 이후 70세 이상 고령층의 자살률은 감소 추세다.

자살은 10대, 20대, 30대 사망 원인의 1순위였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표준인구로 계산한 한국의 자살률은 24.6명으로 회원국 가운데 가장 높았다. OECD 평균(12.0명)의 2.05배에 달했다. SW

pjy@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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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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