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서청원 진흙탕 싸움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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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서청원 진흙탕 싸움 돌입?
  • 황채원 기자
  • 승인 2017.10.22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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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청원, "洪, 성완종 수사때 내게 협조 요청해"
서청원 의원. 사진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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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주간=황채원 기자자유한국당 윤리위원회의 출당 결의 이후 최경환 의원에 이어 서청원 의원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서 의원은 22일 "고(故) 성완종 의원 관련 사건 검찰수사 과정에서 홍준표 대표가 제게 협조를 요청한 일이 있다"며 홍준표 대표에게 칼을 겨눴다. 

서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부분에 대해선) 누구보다 홍 대표 본인이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요청은 홍 대표가 먼저 했기 때문에 관련 내용에 대해선 그에게 먼저 물어보라"며 "만약 홍 대표가 진실을 얘기하면 그냥 있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제가 진실을 증명하겠다"고 강조했다.
   
'성완종 리스트'로 대법원 최종판결을 앞두고 있는 홍 대표는 정치인이자 지도자로서 당을 이끌 자격이 없다는 점도 지적했다. 

서 의원은 "홍 대표는 1심에서 유죄판결을 받고 대법원의 최종심을 기다리고 있는 처지인데 이런 상황 자체가 야당 대표로서 결격사유"라며 "대선후보, 대표로서 뿐 아니라 일반당원으로서도 용인될 수 없는 일이다. 타 당 대표는 홍 대표보다 훨씬 가벼운 혐의로 수사 중일 때 사퇴했다"고 압박했다.

그는 "홍 대표에게 보수 지도자로서의 품격과 도덕성을 요구하는 것은 사치일 뿐"이라며 "당원들은 그에게 사분오열된 당을 하나로 모으고 한국당을 보수진영의 굳건한 기둥으로 세우라고 명령했지만 그는 실망스럽게도 역주행만 하고 있다. 당과 나라를 위해 홍 대표 체제는 종식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서 의원은 "많은 사람들은 이번 (윤리위원회) 징계 조치가 홍 대표가 정권에 잘 보여 자신의 재판에 선처를 바라기 위한 것은 아닌지, 탈당한 사람들에게 양탄자를 깔기 위한 것은 아닌지, 홍준표당 즉 당의 사당화를 위한 것 아닌지 묻고 있다"며 "이제 새로운 희망을 위해 홍 대표 체제를 허무는데 앞장서겠다. 향후 홍 대표 퇴진을 위해 1차적으로 당내절차와 법적절차를 강구해 나갈 것이고 제가 그의 자격 여부를 윤리위에 회부하는 일도 중요한 것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향후 홍 대표에 반대하는 당 의원 모임을 구성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서 의원은 "아직은 최근 이 사태에 대한 제 개인적인 생각을 말한 정도"라며 "이 부분에 대한 공감대를 넓혀 가면 (의원들과 뜻을 함께 할) 여러 방법이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바른정당과의 통합 논의에 대해서는 반대의 목소리를 높였다.

서 의원은 "요즘 바른정당과의 합당 얘기가 나오는데 정치는 타이밍이 중요하다"며 "시간이 흐르면서 서로의 감정이 상쇄되고 통합에 대한 국민의 공감대가 형성되면 그때 공정한 법 절차 등을 통해서 논의하는 것은 있을 수 있지만 지금은 그럴 시기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마치 정권이 자신들에게 올 것처럼 박 전 대통령을 감옥에 보내고 (한국당을) 나갔던 사람들이 이제 다시 (돌아오겠다며) 조건을 달고 양탄자를 깔아 놓으라는 건 정치 도의상, 제 경험상 처음 보는 일"이라며 "탕아(蕩兒)가 돌아오는데 무슨 조건이 있고 무슨 양탄자를 깔아줘야 된다는 말이냐. 당론을 깨고 나간 사람들, 정권을 빼앗기도록 한 사람들이 영웅시 돼서 돌아오는 그런 정치 문화는 없어져야 한다"고 비판했다. SW

hcw@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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