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rld Economy 成長勢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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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ld Economy 成長勢 ↑↑
  • 강대오 기자
  • 승인 2017.10.30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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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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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주간=강대오 기자최근 수년 간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여 온 세계 경제가 바야흐로 본격적인 상승국면에 돌입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미국과 유럽, 일본 등지의 글로벌 기업들이 대대적으로 투자를 늘리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노동자들의 임금과 물가 또한 빠른 상승세를 보이기 시작할 것으로 전망됐다.

블룸버그통신은 29일(현지시간) “글로벌 성장의 그림 맞추기 퍼즐에서 잃어버렸던 조각들이 제 자리를 찾았다”라면서 기업 투자와 임금 인상, 물가상승 등이 본격화하면서 세계 경제가 빠른 속도로 상승국면에 진입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아마존과 폭스바겐 등 글로벌 기업들이 높은 수익과 증시 호황을 바탕으로 새로운 공장을 건설하고 설비를 늘리는 등 투자를 대폭 확대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소극적인 경영을 해온 기업들이 투자를 본격화 하면서 세계 경제가 본격적으로 팽창하기 시작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모건스탠리 홍콩지부의 글로벌 경제담당 공동대표인 체탄 아햐는 “설비투자(Capex)가 확연하게 늘고 있다. 이는 세계경제 성장 스토리의 아주 중요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JP모건의 이코노미스트들 역시 세계경제가 확장 국면으로 진입하고 있다는 데 동의를 하고 있다. JP모건은 세계 경제의 설비투자가 8% 정도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의 경우 기업의 설비투자에 따른 신규 주문이 늘고 있다. 미 상무부는 지난 25일 9월 내구재(3년 이상 사용가능 제품) 신규주문이 전월대비 2.2%(계절조정치)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월 증가율 2.0%와 시장전망치 1.0%를 웃도는 수치다. 전년대비로는 8.3% 증가했다.

이 같은 내구재 신규주문 증가는 미국 제조업체들이 4분기를 강하게 출발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운송장비와 통신장비 등 새로운 자본재에 대한 기업들의 지속적인 투자가 나타나고 있다.

9월 운송장비 신규주문은 전월대비 5.1% 증가했다. 이는 6월 이후 최대의 증가폭이다. 운송을 제외한 신규주문은 전월대비 0.7% 증가했다. 시장전망치 0.5% 증가를 상회한 것이다. 전년대비로는 7.5% 늘었다. 항공기 등 비국방 핵심자본재 신규수주는 전월대비 1.3% 증가했다. 이 역시 시장전망치 0.5%를 크게 웃돈 규모다. 전년대비로는 7.8% 늘었다.

 전문가들은 9월 내구재 신규주문 증가는 하비, 어마, 마리아 등 잇달아 불어닥친 허리케인의 영향에도 불구하고 미국 제조업 부문이 폭넓은 낙관론을 보여주고 있다고 풀이했다.

 미국 투자회사 로이트홀트 그룹의 수석 투자 전략가인 짐 폴슨은 “기업 투자의 확대는 젊음을 되찾게 해 준다는 ‘청춘의 샘(a fountain of youth)’에서 솟아나는 물과 같다. 지금 미국 기업들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양의 ‘드라이 파우더’를 지니고 있다”라고 말했다. ‘드라이 파우더’란 사모펀드 등이 고객들로부터 모은 투자금 중 아직 집행하지 않은 돈을 뜻한다.

미국 최대 온라인 유통업체인 아마존은 인도와 호주, 남미 등 전 세계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아마존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제프 베조스는 지난 9월 7일 성명서를 통해 “북미 지역에 두 번째 본사 설립해 향후 15~17년 동안 50억 달러(약 5조6200억원) 이상을 투자하고 최대 5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베조스는 “시애틀에 위치한 첫 번째 본사처럼 지속적인 투자로 수십 억 달러의 경제적 이익을 내고 수 만명의 고소득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세계경기 판단의 지표로 인식되는 캐터필러와 3M, 유나이티드 테크놀로지 등 미국 대기업들은 지난 3분기 예상을 웃도는 깜짝 실적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중장비 제조업체인 캐터필러는 3분기 10억6000만 달러(약 1조원)의 순익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동기의 4배에 가까운 수준이다.

헬스케어 및 소비재 제조업체 3M의 3분기 매출은 81억7000만 달러(약 9조 원)로 시장 예상치인 79억1000만 달러를 넘어섰다.

항공기 부품 설계·제작업체인 유나이티드 테크놀로지스의 매출 역시 150억 6000만 달러(약 17조원)로 지난해 동기보다 5% 상승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 149억8000만 달러를 웃돈 규모다. 

일본의 경우 설비투자의 가늠자인 근원 기계류 주문이 지난 7월과 8월 연속으로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미쓰비시 자동차는 향후 3년 동안 매년 1330억 엔(약 1조 3100억원) 규모의 연구개발(R&D) 투자를 할 계획이다. 이는 기존보다 50% 늘어난 규모다. 도시바그룹과 도요타자동차 등도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지역의 기업들도 투자를 늘리고 있다. UBS 그룹이 지난 9월 유로존 600개 기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유로존의 설비투자가 지난 2년 이래 처음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폭스바겐은 전기 기차와 자동화 시스템 등 신규 기술 개발에 14억 유로(약 1조 8270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다. SW

kdo@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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