떨어지는 원·달러 환율 외환 당국 예의 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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떨어지는 원·달러 환율 외환 당국 예의 주시!
  • 유진경 기자
  • 승인 2017.11.17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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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1101.4원)보다 4.4원 내린 1097원으로 출발하며 연저점을 재차 경신했다. 사진 / pixabay

 

[시사주간=유진경 기자원화 강세에 원·달러 환율이 1090원대로 내려 앉은 가운데 당국의 개입 여부도 주목된다. 외환당국은 일단 "현재 쏠림현상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17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1101.4원)보다 4.4원 내린 1097원으로 출발하며 연저점을 재차 경신했다. 출발가가 1100원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해 9월29일 1092원 이후 약 1년2개월 만이다.

하락 속도도 가파른 수준이다. 15일 1112.3원(종가)에서 2거래일만에 15원 넘게 내렸다. 11시39분 기준으로는 1093.6원까지 내려가며 15일 종가로부터 20원 가까운 낙폭을 보이기도 했다.

외환당국 관계자는 "현재 하락 속도가 조금 빠르다고 판단한다"며 "이 과정에서 일부 쏠림현상이 나타나고 있는데 일시적인 것인지 지속될 수 있는 것인지에 대해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장중 추가 하락세가 둔화될지 여부에 대해서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박성우 NH선물 연구원은 "현재의 장중 저점 수준을 고려한다면 외환당국에서 개입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며 "당국의 개입 경계감과 저점 매수세가 개입하게 되면 추가하락은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반면 다른 외환시장 한 관계자는 "당국의 개입여부가 중요한데 현재 딱히 어떠한 움직임이 엿보이진 않는다"며 "구두개입이든 실개입이든 어느 레벨에서 개입이 이뤄지느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당국의 스탠스가 적극적으로 엿보이지 않는 한 저점을 낮출 흐름은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한편 원·달러 환율 하락세의 주요 요인으로는 당초 전망치를 웃도는 국내 경제성장과 최근 잠잠해진 대북리스크 등 원화 강세 재료가 꼽히고 있다. 여기에 전날 맺어진 캐나다와의 상설 통화스와프 협정 체결도 단기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앞으로도 원화 강세에 따른 원·달러 환율 하락기조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리포트를 통해 "글로벌 경기사이클 호조와 더불어 국내 경기회복세 강화 등은 원화의 추가 강세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원·달러 환율은 하락기조가 유지될 공산이 높다"고 밝혔다. SW

yjk@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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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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