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發 건물붕괴, 골든타임 지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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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發 건물붕괴, 골든타임 지켜야!!
  • 조희경 기자
  • 승인 2017.11.20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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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 인명구조 기술' 개발
한국건설기술연구원(건설연)은 지반연구소 이주형 박사 연구팀이 대형빌딩과 지하철, 터널 등이 붕괴했을 때 고립된 인명을 신속하고 안전하게 구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20일 밝혔다.  사진  /  한국건설기술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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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주간=조희경 기자]  지진 등 재해로 건물이 붕괴됐을 때 골든타임 내 신속하게 인명을 구조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건설연)은 지반연구소 이주형 박사 연구팀이 대형빌딩과 지하철, 터널 등이 붕괴했을 때 고립된 인명을 신속하고 안전하게 구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20일 밝혔다.

 최근 경주와 포항에 연이어 지진이 발생하면서 더 이상 한반도도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도심에 노후 건물이 밀집된 서울과 부산 등에 강진이 발생하면 대형 재난으로 이어질 수 있다.
 
 건설연 관계자는 "각종 지하시설물은 시간이 지날수록 깊이 매설되는 경향이 있다"며 "기존 구호방식으로는 지하 깊은 곳에 매몰된 피해자를 구조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번에 건설연이 개발한 기술은 드론과 공간정보, 정밀굴착, 굴진 관리기술 등 건설연이 기존에 보유한 기술을 활용한 4단계 구조법이다. 특히 골든타임인 72시간 내 안전 및 생명선을 확보한 뒤 일주일 내 구조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1단계에서는 우선 드론으로 사고발생 현장을 탐색하고 3차원 건물붕괴 형상 정보를 취득한다. 무선 통신기반 매몰자 위치 탐지기술을 활용해 12시간 내 위치탐지 및 구호지점을 예측한다.
 
 2단계에서는 72시간 내 정밀굴착기술과 철근 콘크리트 벽체 관통기술, 굴진 현황관리 기술 등을 활용한다. 공기와 물, 통신선 등 1차 생명선을 설치해 피해자의 안전을 우선 확보한다.

 이후에는 생존자 운반에 필요한 대형장비를 매몰지점에 투입, 2차 생명선을 구축한다. 마지막 단계에서는 매몰 안정화 기술을 적용해 안전하게 구조한다는 계획이다.

 건설연은 지난 17일 경기 연천군 건설연 사회간접자본(SOC)실증연구센터에서 소방청 산하 중앙119구조본부 수도권특수구조단 인명구호팀과 기술실증실험을 진행했다. 앞으로 이 기술을 특수구조대원 및 소방관계자 의견수렴을 거쳐 도시탐색 매뉴얼 등에 널리 활용할 방침이다.

 이주형 건설연 연구위원은 "현재 기술로는 지진발생을 예측할 수 없어 지진 조기경보 연구 뿐 아니라 재난 발생시 가급적 빨리 매몰지역에서 인명을 구하는 연구도 중요하다"며 "이 기술로 붕괴현장 인명손실을 30% 이상 낮추고 구호비용도 20% 이상 절감할 것"으로 기대했다. SW

chk@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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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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