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결별 속도전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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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결별 속도전 가속화!!
  • 황채원 기자
  • 승인 2017.12.21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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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진들 安 비판 집중포화
사진은 왼쪽부터 정동영 의원, 박지원 전 대표, 천정배 전 대표. 사진 / 시사주간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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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주간=황채원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자신의 대표직을 걸고 통합 찬반 전당원 투표를 제안한 다음날인 21일 당내 대표적 통합 반대파로 일명 '박정천'으로 비유되는 박지원 전 대표와 정동영 의원, 천정배 전 대표는 안 대표를 향한 비판을 쏟아내며 불편함을 감추지 못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오전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안 대표는 DJ를 말할 자격이 없다"며 "주식회사 회장도, 대표이사도 마음대로 못한다. 주주의 승인을 받아야된다. (정치가) 장사꾼이 하는 게 아니다"고 비판했다.

박 전 대표는 "안 대표가 마치 DJ를 이어가는 것 같던데 DJ는 보수야합 합당을 거부했다"며 "통합 상대인 유승민 대표는 이회창, 박근혜 비서실장을 했다. 그런데 국정농단 사건에 대해 대국민 사과나 통렬한 반성도 없었다. 이회창 전 총재는 김대중 전 대통령을 대통령으로 인정하지 않았다. 아버지 보면 아들 보이는거 아닌가. 어떻게 이런 분들하고 같이 하나"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 유 대표와 안 대표를 비교하면 족탈불급이다. 지난 대선 TV토론 안 봤나. (안 대표가) 유 대표한테 질질 끌려 다니잖나"라며 "지금도 통합이니 합당이니 하지만 유 대표에게, 바른정당에게 끌려 다니고 압도당하고 정체성도 가치관도 결국 그쪽 따라가면서 갈 것이다. 이게 빤히 보이는데 왜 내가, 왜 우리가 (통합에 찬성하겠나)"라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안 대표가 그렇게 보수대야합 합당하고 싶으면 나가서 해야지, 왜 남의 집에서 하려고 하나. 스님이 절이 싫으면 절이 떠나나. 스님이 떠나야지"라며 "DJ도 YS하고 있을 때 싫으니까 나와서 창당했다. 이것이 정치사이고 이것이 인간만사이고 도리"라고 강조했다.

그는 안 대표가 전날 긴급 기자회견을 한 뒤 의원총회 장소에 나타나지 않은 것에 대해 "합당 반대파에게서 공격을 받더라도 당당하게 발표해야 하는데 의원총회에 나오지도 않고 도망쳐버리는 '도철수'가 됐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정동영 의원은 안 대표의 행보를 '골목독재'라고 비유하며 "당원 투표 보이콧 운동을 펼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유신독재 시절에 독재자 박정희가 유신헌법 찬반을 묻는 국민투표를 발표하면서 자신의 대통령직을 걸었다"며 "국민투표에서 반대가 많으면 대통령직에서 사임하겠다 이렇게 해서 결국은 유신독재 정당화 수단으로 삼았다"고 설명했다.

정 의원은 "저는 당원 주권론자다. 그런데 전당원 투표에서 이 본질을 묻는 게 아니다"며 "말하자면 뿌리가 다른 바른정당, 나아가 자유한국당 일부와 합치겠다는 보수야합을 찬성하느냐 반대하느냐 묻는 게 아니고 '통합 반대인가 찬성인가'라고 묻는다. 통합은 긍정 의미를 갖기 때문에 그냥 물으면 '통합이 많다'고 한다.

그는 "한국 정당사회에서 수많은 정당들의 이합집산이 있었지만 소속 의원들의 의사를 깡그리 무시한 채 밀어붙인 그런 일방 합당은 존재하지 않았다"면서 "(그런데 안 대표는) 지금 넉 달 동안 오로지 합당 관련 분란과 분열 밖에 없었다"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안 대표의 리더십에 있어 치명적인 것은 말을 믿을 수 없다는 것"며 "이런 신뢰 상실 때문에 당 대표로서의 리더십, 지도력이 추락한 것"이라며 "그래서 사실상 어제부로 식물대표가 됐고 압도적으로 정치적 불신임을 당한 상태라고 본다"고 밝혔다.

 천정배 전 대표는 "안 대표가 초심을 잃고 국민과 당원을 배신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천 전 대표는 이날 오전 YTN라디오 '신율의출발새아침' 인터뷰에서 "(안 대표가) 지금 전당원 투표를 통해서 합당을 끌어내겠다는 것은 정당법이나 당헌당규에 위반되는 것이고, 안 대표가 아주 독단적으로, 독재적으로 의원들의 총의를 무시하고, 기습적으로 합당 방법을 발표했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천 전 대표도 안 대표의 통합 행보에 "유신 쿠데타적 발상"이라며 "그 독재적인 발상과 절차에 대해서도 항의해서, 안 대표 불신임을 결의를 했다. 사퇴하라는 의사를 명확하게 의원총회에서 모았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천 전 대표는 그러면서 "적어도 절대다수의 국회의원들과 당원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더구나 개혁을 바라는 많은 민심, 또 지지자들을 배신하면서까지 억지로 어떻게 우리를 끌고 가서 자기가 자기 목적을 달성하려고 하는 것인지, 참 딱하다"고 전했다.

그는 아울러 "당내 의원들의 합당 찬반 현황이 26대 13이라고 보고 있다"며 "통합이라는 말도 적절치 않다. 사실은 분열적인 합당"이라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이날 오후 2시 국회 의원회관에서 국민의당 당무위원회를 열어 전당원 투표 실시의 건 등에 대해 결의할 예정이다SW

hcw@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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