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복대박]자갈치 난장(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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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복대박]자갈치 난장(77)
  • 시사주간
  • 승인 2017.12.23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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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컥 짜증을 내야 할 전두한의 목소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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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한이 짜증을 부리자 홍여사가 다시 돌아 누우며 코맹맹이 소리를낸다. 흐흥누가 그거 못해서 난린가?그기 소리고? 그라마 우짜라꼬?그냥 가만 안아줘도 좋지머.여자의 내숭이란 알다가도 모를 일이었다.

금방 몸이 잉걸불처럼 달아 난리를 피우더니 순식간에 요조숙녀인척 바람을잡는다.

그러나 그렇다고 매일 안기만 하고 가만 있다가는사흘도 못가 마누라에게 쫓겨날 처지가 되는사내들의 궁상이다. 나이들면 여자에게 잡힌다는 말이 심심풀이로 생겨난아니었다.

사내란 일벌처럼 끊임없이 뭔가를 줘야만 여자들이 헤실거리는 법이다. 그때 전화가 때르릉 울렸다. 전두한이 아이쿠 잘됐다는부리나케 받았다. 울고싶자 때린 격이었다.

두한이가? 난데? 옛날 같으면 한창 재미보는데 전화한다며 벌컥짜증을 내야 전두한의 목소리가 간드러졌다.으응, 그래?이때 모로누워있던 홍여사가인간은 놀부심보를 삶아뭇나. 남이 재미볼라카마 전화하고 지랄이네 지랄이하며 궁시렁댄다.

홍여사가 다시덤벼들까봐 잔뜩 쫄아있던 전두한이 못들은척 한다. 지전무있잖아? 그거 댔데이.그래에진짜가? 굿샷 아니 굿굿굿.홍여사하고 같이 있제?으어, 어엉아니.새끼, 설레발치지마라.

안다. 홍여사한테 이야기해가꼬 보건소 보건증 발급하는 의사구워삶아서 보건증 발급 받을있게 손좀 쓰라캐라.그란데 보건증은 와?대출기준에 룸살롱 마담은 사업자로 분류대가꼬 대출을 1억에서2억까지 해준다 안카나?

그기 스페셜론이라칸다.스페셜? 스페셜은 위스키 이름아이가? 하이튼간에 정말 수고많데이니는우짜마 그리 똑똑노?

그렇게 이야기하고있는데 전두한의 엉덩이가 움찔한다.

홍여사가 어느새 전두한의 사타구니 사이로 손을넣어 고환을 조물락 조물락 거리고 있었다. 전화 통을잡고 있어서 ! 소리도 못낼 처지의 전두한은아아알았다.

다시 전화하꾸마하면서 전화를 잽싸게 끊었다. 그리곤 이마에 주름을 가득 새겨넣으면서 투털거렸다. [78에서 계속] 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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