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하신 몸 쌀밥 찬밥 신세 전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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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하신 몸 쌀밥 찬밥 신세 전락!
  • 박지윤 기자
  • 승인 2018.01.25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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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1인당 두 공기도 안먹어
통계청이 25일 발표한 '양곡소비량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국민 한 사람의 하루 평균 쌀 소비량은 169.3g으로 1년 전(169.6g)보다 0.3g(0.2%) 감소했다. 사진 / 뉴시스 

◇ 기타양곡 소비량 9.1㎏…5년 만에 줄어
◇ 연간 쌀 소비량은 27년 연속 최저치 경신 

[시사주간=박지윤 기자] 우리나라 국민이 1인당 섭취하는 쌀 소비량이 역대 최저치를 경신했다. 밥 한 공기에 들어가는 쌀(80~100g)을 감안하면 하루 두 끼도 안 먹는 셈이다.


통계청이 25일 발표한 '양곡소비량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국민 한 사람의 하루 평균 쌀 소비량은 169.3g으로 1년 전(169.6g)보다 0.3g(0.2%) 감소했다.

1인당 하루 쌀 소비량은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1964년 이래 가장 적다. 통계 작성 이래 쌀 소비가 가장 많았던 1970년(373.7g)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밥 한 공기에 쌀 80~100g이 들어가는 점을 고려하면 국민 한 사람이 하루에 한 공기 반 가량 먹은 셈이다.

하루 쌀 소비량이 줄면서 국민 한 사람의 연간 쌀 소비량도 역대 최저치를 새로 썼다. 지난해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61.8㎏으로 1년 전보다 0.1㎏(0.2%) 감소했다.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1990년부터 27년 연속 최저치 기록을 갈아치고 있다.

보리쌀·밀가루·잡곡류·두류(콩)와 같은 기타양곡의 소비량은 5년 만에 줄었다. 국민 한 사람의 연간 기타양곡 소비량은 9.1㎏으로 1년 전보다 0.2㎏(2.2%) 감소했다.

1인당 기타양곡 소비량은 2011년 7.4㎏에서 2012년 7.3㎏으로 줄었다가 2013년 8.1㎏으로 늘어난 뒤 4년 연속 증가세를 이어왔다. 

기타양곡별 소비량은 농가 생산량에 영향을 받는 보리쌀(1.4→1.3㎏)과 두류(2.6→2.2㎏)는 감소한 반면 잡곡(1.2→1.4㎏)과 서류(2.8→3.0㎏)는 증가했다. 밀가루는 1.2㎏ 소비돼 1년 전과 같았다.

김진 통계청 농어업통계과장은 "그 해 생산량 감소로 가격이 비싸진 보리쌀과 두류는 덜 소비한 반면 몸에 좋은 잡곡을 찾는 소비자는 꾸준히 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1인당 연간 양곡(쌀 기타양곡) 소비량은 총 70.9㎏이었다. 쌀과 기타양곡 소비량이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87.2%, 12.8%였다.

1인당 연간 양곡 소비량중 98.0%는 주·부식용으로 소비됐다. 나머지 2.0%는 장류, 떡·과자류 등 기타음식용으로 소비·섭취했다.

지난해 사업체(식료품 및 음료 제조업) 부문에서 제품 원료로 쌀을 사용한 양은 70만7703t이었다. 1년 전보다 4만8834t 더 소비했다.

쌀 소비량은 주정 제조업(21만5803t·30.5%)이 가장 많았다. 뒤이어 떡류 제조업(16만8865t·23.9%), 도시락 및 식사용 조리식품(11만4341t·16.2%), 탁주 및 약주 제조업(5만6872t·8.0%) 등의 순이었다.

김 과장은 "쌀을 원료로 한 주정 제조산업에 정부 비축미를 많이 공급한 결과"라면서 "최근 혼밥과 컵밥 등의 열풍으로 도시락 및 식사용 조리식품에서의 쌀 소비가 느는 추세"라고 전했다. 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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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jy@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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