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한국GM 경영부실, 과도한 임금보다 경영상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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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한국GM 경영부실, 과도한 임금보다 경영상 문제"
  • 김도훈 기자
  • 승인 2018.02.27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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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심상정 의원(사진·좌)은 27일 "한국GM의 경영실패의 원인이 제대로 밝혀져야 제대로 된 대응을 할 수 있다"면서 '한국GM 경영지표 분석'을 공개했다. 사진 / 뉴시스 

[시사주간=김도훈 기자한국 제너럴모터스(GM)의 경영위기가 과도한 임금이 아니라 경영상의 이유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심상정 의원(정의당)은 27일 "한국GM의 경영실패의 원인이 제대로 밝혀져야 제대로 된 대응을 할 수 있다"면서 '한국GM 경영지표 분석'을 공개했다.

분석결과 한국GM은 2006~2014년 단 두 번 밖에 적자가 발생하지 않았는데도 부채비율 변동은 매우 크고 빠르게 증가했다. 같은 기간 경쟁사 현대자동차는 영업이익이 적자인데도 부채비율이 크게 변하지 않았다.

한국GM의 매출액 대비 매출원가, 매출액 대비 재료비 원가를 보면 경쟁사 현대차에 비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해외 GM 자회사에서 높은 가격으로 중간재를 조달하면서 한국GM의 수익이 글로벌 GM으로 흘러가는 구조인 것으로 분석된다.

매출액 대비 인건비 비중은 경쟁사 현대차가 한국GM보다 월등히 높았다. 특히 2011년과 2015년 거래네트워크의 변화를 살펴보면 한국GM의 협력업체는 5년 사이에 절반 이하로 감소한 반면, 현대차와 기아차의 협력업체는 오히려 증가했다.

심상정 의원은 "자료상으로는 한국GM 경영위기가 인건비 때문에 온다는 주장은 확인할 수 없다"며 "더욱이 한국GM이 국내 협력업체로부터의 조달 비중을 의도적으로 줄였다"고 지적했다.

한편 심 의원이 공개한 자료는 '부경대 SSK산업생태계 연구단'의 도움을 받아 '기업활동조사'와 KIS-Value 자료를 매칭시켜 한국 자동차 4사의 재무자료를 분석한 것이다. SW

kdh@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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