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복대박]자갈치 난장(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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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복대박]자갈치 난장(84)
  • 시사주간
  • 승인 2018.03.24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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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에 피를 주르르 달고는 그 자리에 주저앉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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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복순이가 땅바닥이야 살려다오 하면서 대굴대굴 굴렀다.일이 이쯤 되자 왕정치가 뛰어 나갈 수가 없었다. 복순이 덕에 먹고 사는 형편 아닌가? 복순이가 식어버린다면 당장 호구책이 막막할 것이었다 
 
사단이 나자 모두들 문을 열고 빼꼼 내다 보거나 몇몇이 밖으로 뛰쳐나왔다. 포주 장씨는 어디갔는지 보이지 않았다. 왕정치는 냅다 마당을 가로 질러 달려가 녀석의 멱살을 잡고 헤딩으로 면상을 한방 먹였다.
 
졸지에 당한 녀석은 코에 피를 주르르 달고는 자리에 주저 앉아버렸다. 왕정치는 정도로하고복순이에게 달려 가려했다
 
그런데 돌아서는 순간, 놈이 어디서 배운것이있었던지 누운채 발을 내밀어 왕정치의 아랫도리를 걸어버렸다.몸이 앞으로 쏠려있던 터라 어어틈도 없이 왕정치는 그대로 꼬꾸라지고 말았다. 그러자 사내가 다가와 왕정치의 머리통을 짓밟고는 허리며 가슴등을 사정 두지않고 처발랐다. 
 
그러자 꼴을 보다못한 똥치서넛이 나서 사내를 에워싸곤 하나는 머리를 잡고, 하나는 불알을 당기고, 하나는 등에 올라타 고, 하나는 다리를 물고 늘어지니 세상에 없는 장사라 하더라도 견디기 힘들었다. 사내가 불알을 잡고 나무타듯 하는 똥치의 등판을 향해 꺾어세운 팔꿈치로 내리 찍어버렸다 
 
여자가 소리를 내며 꼬꾸라지자 눈이 뒤집어진 왕정치가 일어나 골통 박치기로소리나게 이마를 박은 다음, 뒤로 쓰러지는보고 이단옆차기로 가슴을 찼다 
 
그리곤 모두 덤벼들어 다구리(뭇매)놓기 시작했다. 사정 두지 않고 면상이며 뱃구레며 허리를 짓밟으니 사내가 죽는다고 난리치기 시작했다. 그제서야 포주 장씨가 허리끈을 추스르며 나타났다 
 
그는 다짜고짜 왕정치를 나무라기 시작했다.뭐하는거야? 순경을 패면 어떻게 ? 저사람 몰라?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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