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영홈쇼핑. '대표자리 하마평 무성' 낙점 누가 받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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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영홈쇼핑. '대표자리 하마평 무성' 낙점 누가 받을까!
  • 황채원 기자
  • 승인 2018.04.08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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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시사주간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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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주간=황채원 기자지난 6일 TV홈쇼핑 재승인을 받은 공영홈쇼핑에 대해 일부 여당 정치인들이 자신의 지인을 대표에 앉히기 위해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12월 이영필 전 대표가 해임된 이후 공영홈쇼핑 대표 자리는 현재까지 공석이다. 이번에 선임되는 대표는 재승인이라는 태풍을 맞이하기 전에 임기를 마칠 수 있는 것은 물론 1회 연임도 가능하다. 공영홈쇼핑 대표의 임기는 2년이고, 공영홈쇼핑의 방송 재승인 유효기간은 2023년이다.

8일 업계와 정치권에 따르면 공영홈쇼핑은 올 1월 공공기관으로 지정된 이후 여권 정치인들은 이곳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특히 여당의 한 다선의원이 전라도 출신 50대 중소기업가를 밀어붙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의원은 5선 이상의 현직 국회의원으로, 대중적으로 인지도가 높은 인물이다.

한 관계자는 이 같은 상황을 언급하며 “여권에서 추천하는 인물들이 대기 중이라 임원 추천위원회조차 구성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공영홈쇼핑은 최근에서야 임원 추천 위원회를 꾸리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공영홈쇼핑은 4월 중순 공모를 시작해 6월 중순께 대표를 선출할 계획이다.

공영홈쇼핑 대표 자리에는 이미 이상윤 전 티브로드 대표가 하마평에 오른 적이 있다. 이 전 대표는 지난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 캠프에서 일했다. 하지만 모 월간지의 보도가 나오자 이 전 대표를 추천한 인물은 이 사실을 부인했다. 

홈쇼핑 업계는 티커머스 등 업계 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전문성이 부족한 정치권 낙하산 인사가 대표로 오는 관행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홈앤쇼핑 노동조합은 지난달 대표 해임 이후 후보자로 정치권 추천 인사 등 각종 하마평이 나오자 공명정대한 대표 선임을 요구한다는 성명을 내기도 했다. 홈앤쇼핑도 공영홈쇼핑과 마찬가지로 공공기관이 주요 주주로 있는 홈쇼핑이다.

공영홈쇼핑의 한 내부 관계자는 “오래 걸릴 것 같다”면서 “그냥 공공기관이 됐으니 정치관련 인물이 오지 않을까 다들 생각만 하고 있다”고 자조 섞인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절차가 공정하지 못하다면 문제”라며 “방송은 몰라도 적어도 유통 경험이 있거나 기업경영을 해본 사람이 왔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공영홈쇼핑은 우여곡절 끝에 재승인을 받았지만 여전히 넘어야 할 산이 많이 남아있다. 공영홈쇼핑은 2015년 7월 개국 이후 매년 영업적자를 내고 있다. 적자 규모가 줄고 있긴 하지만 또 하나의 장애물이 있다. 현재 23%인 수수료율을 이달 14일부터 20%로 낮춰야 한다. 설립 당시 승인 조건이다. 업계는 수수료율을 이처럼 인하할 경우 지난해 취급액 기준 약 170억 내외의 매출 감소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SW
 

hcw@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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