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복대박]자갈치 난장(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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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복대박]자갈치 난장(87]
  • 시사주간
  • 승인 2018.04.28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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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다운 나이에 못된 놈들의 사기행각에 걸려 사창가 밥을 먹다가
▲ © 시사주간


왕정치는 아직도 정신이 멍해 있는 복순이와 장씨 그리고 똥치들에게 얼기설기 눈 인사만 하곤 난장판이된 티상골목을 빠져 나와 36계 줄행랑을 놔버렸다.
 
그는 바로 청량리역으로가 문경으로 빠져 나갔다가 그곳에서 버스를타고 안동의 성탑리 대구를 거쳐 부산으로 숨어 들었다. 혹시 있을지 모를 검문에 대비한 것이었다.
 
그래도 포주장씨는 의리가있는 인간이었다. 부산 완월동에있는 친구를 통해 몇개월 먹고 살수있는 돈을보내왔다.
 
복순이는 윤락방지법위반으로 걸려들었다가 초범이라고 박박 우겨 바로 소보(합의를봄)보고 나왔는데 음부껍데기가 다벗겨져 석달동안 손님을 받지 못했다고했다.
 
어쨌든 불쌍한 인생이었다. 꽃다운 나이에 못된 놈들의 사기행각에 걸려 사창가 밥을먹다가 평생 썩어 갈몸뚱아리였다.
 
박순경도 지은죄가 있어서인지 유야무야 했다고한다. 사실순경이 근무중에 사창가에 들어와 여자를 안고 잤다는 것만으로도 중징계감이었다.
 
장씨가 마음먹고 고소하면 어느 마당 한구석에 모가지가 떨어져 뒹굴고 있을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서로좋은게 좋다는 식으로 구렁이 담넘어가 듯 슬금 넘어간 것이었다.
 
그러나 박순경은 왕정치만은 꼭 자기손으로 달아 넣어 콩밥을 먹이겠다고 공공연히 큰소리치고 다닌다고했다.
왕정치가 여장을 한것은 2년 전 일이다.
 
집요하게 따라붙는 박순경의 눈을 피하기위해서는 다른 도리가 없었다. 그런데 여자 행세를하니 그렇게좋을 수 가 없었다.
 
여성 호르몬제를 지속적으로 먹는 바람에 그렇게 된 것인지 몰라도 성격 마저 야들하게 변해갔다. 늘 여자 흉내를 내다보니 이젠 정말 여자같은 기분이들어 잘생긴 남자를 보면 오금이 쏴하니 저리며 불솟대가 꿈틀거리기도 하는것 이었다.
 
스타킹을 신거나 치마를입고 브래지어를 할때는 정말 여자같이 애교도부려보고 싶은 충동마저 일어나 고추를 잘라서 옴팡지게 만드는 수술을 해버릴까하는 생각도 없지않았다. [88에서 계속] 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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