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유아 '일본뇌염' 한달 앞당겨 맞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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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유아 '일본뇌염' 한달 앞당겨 맞히세요!
  • 김기현 기자
  • 승인 2018.04.30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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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시사주간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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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주간=김기현 기자일본뇌염의 주요 감염매개로 알려진 작은빨간집모기가 평년보다 빨리 부산에서 발견되면서 감염증 예방에 비상이 걸렸다. 주로 7~8월에 유행하는 일본뇌염은 나이와 무관하게 감염되지만 특히 영·유아는 본격적인 유행시기보다 적어도 한달전 첫 접종이 이뤄져야 항체가 형성되기 때문에 미리 챙겨야 한다.  

30일 을지병원에 따르면 일본뇌염바이러스에 감염돼 발생하는 급성뇌염은 99%이상 무증상이거나 열을 동반하는 가벼운 증상을 보인다. 하지만 드물게 발열, 심한 두통, 구토, 경련 등의 증상을 보이며 급성뇌염으로 진행될 수 있다.

특히 후유장애로 의식변화 국소신경장애, 운동장애, 혼수상태, 뇌전증과 같은 위중한 신경학적 또는 급성 정신질환으로 나타날 수 있다.

뇌염의 20~30%는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매개체는 일본뇌염바이러스에 감염된 돼지나 왜가리에서 모기를 통해 사람으로 전염되며 우리나라에서는 논이나 동물축사, 웅덩이 등에 서식하는 작은빨간집모기가 매개체다.

봄철 기온상승에 따라 모기의 활동시기가 빨라진만큼 야외활동이나 가정에서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모기매개 감염병 예방수칙을 지키는게 중요하다.

을지대학교 을지병원 감염내과 이기덕 교수는 “일본뇌염 자체가 흔한 질환은 아니지만 한번 걸리면 치명적인 후유증을 남길 수 있는 만큼 면역이 약한 영·유아는 예방접종이 필수”라며 “성인도 일본뇌염이 유행하는 지역으로 여행을 가거나 체류하는 경우 예방접종을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영·유아에게 일본뇌염이 특히 위험한 것은 성인과 달리 뇌가 발달중이고 면역력이 상대적으로 취약해서다. 빈도가 높진 않지만 뇌경색, 뇌출혈 등 뇌신경학적 후유증이 발생하면 심각한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일본뇌염은 우리나라 국가예방접종에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모체 면역이 상실되는 생후 12개월부터 만12세 아동은 표준일정에 맞춰 예방접종을 받아야 하며 계절과 상관없이 접종 받을 수 있다.

현재 국내에서 접종하는 일본뇌염 백신은 크게 생백신(인위적으로 독성을 낮춘 살아 있는 일본뇌염 바이러스 이용)과 사백신(열과 화학약품으로 바이러스를 죽인 후 면역 반응을 일으키는 성분을 정제) 등 두가지다.

을지대학교 을지병원 소아청소년과 은병욱 교수는 “생백신은 2년동안 2회 접종, 사백신은 12년 동안 5회 접종으로 완전접종이 이뤄진다”며 “첫 접종이후 백신 종류를 바꿀 수 없기 때문에 완전접종까지 횟수와 기간을 포함해서 꼼꼼히 따져보고 선택해야 한다.”고 말한다.

문제는 항체가 줄어든 성인도 안전할 수 없다는 점이다. 일본뇌염 환자의 90%가 40세 이상이다.

1983년 예방접종사업에 일본뇌염이 포함되면서 당시 30세 이상부터 바이러스 감염을 막아내는 중화항체의 역가가 많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다시말해 어렸을때 예방접종을 받아 시간이 되면서 항체가 줄어 다시 감염될 수 있다는 것. 

치료법은 대증적인 치료로 뇌압이 상승되면 뇌압을 떨어뜨려 주거나 경련이 발생할 경우 항경련제를 사용하면 된다. 후유장애의 경우는 발작 예방을 위해 항경련제를 사용하고 언어장애, 편마비 등은 꾸준한 재활치료가 필요하다. 그외 신경통이 있을때는 신경통 약물을 처방하고 뇌전증 진단을 위해서는 뇌파검사, CT, MRI를 통해서 뇌손상 여부를 파악하고 영구적 손상여부를 예측한다.

을지대학교 을지병원 신경과 이정주 교수는 “만약 뇌염증상을 보여 회복된다고 하더라도 드물게 후유장애가 남아 언어장애, 지능저하, 반신위약 등을 보일 수 있고 심한 경우에는 식물인간 상태로 지낼 수도 있다.”며 현재로서는 질병에 대한 특별한 약물이 개발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접종만이 최선의 예방책“이라고 조언했다. SW

kkh@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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