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공행진' 국제유가 여파가 미친 순상품교역조건 지수 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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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공행진' 국제유가 여파가 미친 순상품교역조건 지수 여건
  • 엄태수 기자
  • 승인 2018.06.26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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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018년 5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 따르면 지난달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95.23(2010=100기준)으로 전년동월대비 5.3% 하락했다. 사진 / 뉴시스

 

[시사주간=엄태수 기자] '고공행진'하는 국제유가의 여파로 지난달 우리나라의 순상품교역조건 지수가 6년여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018년 5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 따르면 지난달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95.23(2010=100기준)으로 전년동월대비 5.3% 하락했다. 지난 2012년 4월(-7.5%) 이후 최대폭으로 하락하면서 지난 2014년12월(93.37) 이후 3년5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지난해 12월부터 6개월째 하락세다. 전월대비로는 1.3%의 하락률을 보였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상품 1단위를 수출해 벌어들인 돈(달러 기준)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나타내는 지표다. 우리나라의 교역조건은 국제 유가에 큰 영향을 받는데 지난달 유가 상승으로 수입가격(10.5%)이 수출가격(4.7%)보다 더 크게 오르면서 교역조건이 나빠졌다. 지난달 두바이유의 평균 가격이 전년동월대비 46.7%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수출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양을 나타내는 소득교역조건지수는 149.65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7.8% 상승했다. 교역조건지수는 떨어졌지만 수출물량이 크게 오르면서 석 달째 개선세를 이어갔다.

수출물량지수는157.15로 전년동월대비 13.8% 상승했다. 지난해 9월(162.39)이후 8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 반도체 수출 호조로 집적회로(32.7%) 등 전기 및 전자기기(26.7%)가 큰 폭으로 오른 데다 화장품(62.3%)·의약품(68.1%) 등 화학제품(13.2%)이 높은 오름세를 보인 영향이다. 자동차 부분품 수출이 늘면서 수송장비도 3.4% 올라 상승 전환됐다. 수출가격(통관 기준)을 반영한 수출금액지수도 전년동월대비 19.1% 상승했다.

수입물량지수는 132.34로 전년동월대비 2.7% 상승, 두 달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중국산 철강재 수입 감소로 제1차 금속제품이 전년동월대비 9.9% 하락했으나 광산품(6.1%), 전기 및 전자기기(6.0%) 등이 늘어난 영향이다. 수입금액지수(126.49)도 13.5% 상승했다. 품목별로는 광산품(27.7%), 전기 및 전자기기(10.4%)등이 큰 폭 오른 가운데 지난해 반도체 제조용 기기 등의 수입금액지수가 크게 올랐던 데에 따른 기저효과로 일반기계는 3.6% 감소했다. SW

ets@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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