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입춘
봄은 아직 문지방을
넘지 못 하나 봅니다.
개구리는 입이 떨어져도
관자놀이가
움직이지 않아 울지 못하고
아름다운 새소리도
찬바람타고 날아가
들리지 않네요.
졸졸 흐르는 물소리도
얼음 속에서
나오지 못 하네요
고대하고 기다립니다
나의 사랑하는 임
어서 오시어 꼭꼭 숨어있는
새싹도 움트게 하시고
아름다운 꽃들이
잠속에서 깨어나
향기가득 풍기면
나비가 놀러오게 하소서. 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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