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효주 어느덧 배우 14년차 그녀는 지금 성장통 앓고 있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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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효주 어느덧 배우 14년차 그녀는 지금 성장통 앓고 있는 중~
  • 시사주간
  • 승인 2018.07.30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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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주간=황현주기자]
 "배우 한효주로서는 열심히 연기하고 최선을 다한 느낌이었다. 하지만 사람 한효주로서 최선을 다해 살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거기에서 오는 간극이 있더라."

한효주(31)는 영화 '인랑'을 끝내고 생각이 많아졌다. 어느덧 14년차 배우가 된 그녀는 "성장통을 앓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사람 한효주로서 탄탄하게 살아오지 못한 것 같아서 부끄럽다. 지금의 시간을 잘 보내야만 배우로서 단단해질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답을 찾아가고 있는 중이다. 좋은 쪽으로 변화할 수 있기를 바란다."

한효주는 2003년 미스 빙그레 선발대회에서 대상을 받고 연예계 데뷔했다. 2004년 MBC TV 시트콤 '논스톱5'로 연기를 시작한 뒤 드라마 '봄의 왈츠'(2006) '일지매'(2008) '찬란한 유산'(2009) '동이'(2010) 'W'(2016), 영화 '투사부일체'(2006) '달려라 자전거'(2008) '광해, 왕이 된 남자'(2012) '감시자들'(2013) '뷰티 인사이드'(2015) '해어화'(2016) 등에 출연했다.

작품 선택 기준은 극본이다. "내가 맡을 캐릭터보다는 전체적인 스토리를 먼저 본다. 시나리오가 영화화되었을 때 관객들에게 줄 수 있는 첫 인상을 떠올리는 것 같다."


'장화, 홍련'(2003) '달콤한 인생'(2005) '악마를 보았다'(2010) '밀정'(2016) 등을 연출한 김지운(54) 감독의 첫 SF작이다. 오키우라 히로유키(52) 감독의 동명 애니메이션(1999)을 한국 상황에 맞게 실사화한 작품이다.

남북이 통일준비 5개년 계획을 선포한 후 반통일 테러단체가 등장한 2029년이 영화 배경이다. 경찰조직 '특기대'와 정보기관 '공안부'를 중심으로 한 절대 권력기관 간 대결 속에서 '늑대'라고 불리는 인간병기 '인랑'의 활약을 그렸다.

한효주는 영화에서 자폭해 죽은 빨간망토 소녀의 언니 '이윤희' 역을 맡았다. 이윤희는 통일 선포 후 닥친 경제 위기로 사업에 실패하고 죽은 아빠가 물려준 작은 책방을 하며 혼자 산다. 동생이 죽을 때 눈 앞에 있었던 특기대원이 '임중경'(강동원)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서로 처지가 달랐을 뿐, 동생의 죽음이 그의 잘못은 아니라고 본다.


이윤희는 짐승으로 살아가야 편안할 임중경에게 인간의 마음을 일깨운다. 자신과 닮은 외로움을 지닌 듯한 그에게 끌리고, 임중경 역시 이윤희에게 마음이 흔들린다.

"표현하기 쉽지 않는 캐릭터였다. 처해진 상황이 일반적이지 않았다. 그렇지만 살아야 하는 의지 때문에 선택한 일들이 있었다. 임중경을 만나면서 내면적으로 흔들림이 생기고 한 신에서도 수없이 갈등하는 캐릭터였다. 정말 어려운 인물이었다."

한효주는 강동원(37)과 '골든슬럼버'(감독 노동석·2018)에 이어 또다시 호흡을 맞췄다. "연달아서 두 작품을 같이 하는 것은 드문 일은 아니다"며 "'인랑'을 찍으면서 강동원과 많이 친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윤희가 연기하기 힘든 캐릭터였는데, 현장에 '강동원'이라는 배우가 있어서 존재만으로 의지가 많이 된 것 같다. 고맙다."


현장 분위기에 대해서는 "때때로 외롭고 무겁거나 즐거웠던 것 같다"며 "다들 말이 별로 없는 사람들이라 조용했다. 맛있는 음식을 먹기 좋아하는 공통점이 있었다"고 전했다.

이해관계를 달리하는 기관들간 대결로 강렬한 액션이 펼쳐진다. 격투, 총격신, 자동차 추격신 등이 눈을 뗄 수 없을 정도로 스펙터클하다. "옆에서 지켜보니 액션 연기가 보통 일이 아니구나 싶었다. 나는 못하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대단하다고 느꼈다. 한국 영화에서는 여배우가 액션 연기를 하는 일이 별로 없다. 기회만 생기면 액션 연기에 꼭 도전해보고 싶다."

'인랑'은 배우 인생에 터닝 포인트가 됐다. 한효주는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겁이 많아서 그런지 안정된 것을 하려는 경향이 있었다"며 "이번에 그것을 걷어냈다. 좋은 평을 듣든 나쁜 평을 듣든 '나를 들었다놨다 하자'는 생각으로 찍었다"고 돌아봤다.

"내가 갖고 있던 틀을 깨려고 많이 노력했던 작품이다. 배우로서 새로운 얼굴을 보여준 것 같다. 이 영화를 계기로 다음 작품부터는 좀 다른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 앞으로 맡게 될 역할이 다양해질 것 같다." 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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