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이번엔 730Ld 다음 불붙을 모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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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이번엔 730Ld 다음 불붙을 모델은…
  • 강대오 기자
  • 승인 2018.08.09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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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콜대상 제외 차량 불안감 확산
9일 오전 7시55분께 경남 사천시 곤양면 남해고속도로에서 2011년식 BMW 730LD 차량에서 차량결함(배기가스 재순환 장치 결함)으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해 차량이 전소됐다. 사진 / 경남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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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주간=강대오 기자] 불 꺼질줄 모르는 BMW...리콜대상에도 포함되지 않은 BMW 차량에 9일 화재사고가 발생했다. 이달 두 대의 BMW가 불타며 올해 화재 차량은 36대로 늘었다.

경기도재난안전본부 등에 따르면 9일 오전 8시50분께 안양-성남고속도로 삼성산 터널 입구를 달리던 BMW 320d 승용차에서 불이났다. 불과 1시간 전인 오전 7시50분께는 경남 사천시 곤양면 남해고속도로에서 BMW 730Ld 차량에 화재가 발생했다.

BMW 730Ld는 리콜 대상에 포함된 차종이지만 이날 불 탄 차량은 2011년식으로 리콜 대상(2012년 7월~2015년 1월)에 포함되지 않는다.

올 들어 불탄 36대의 차량 중 528i, 428i, 미니쿠퍼 5도어, 740i, 745i 등도 리콜 대상이 아니었다.

이 때문에 BMW의 리콜 정책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BMW는 지난달 26일 배기가스 재순환(EGR) 모듈 문제로 화재사고가 우려된다며 520d 등 42개 차종 10만6000여 대에 대해 8월20일부터 자발적 리콜을 실시키로 했다. BMW는 리콜에 앞서 리콜 차량들에 대해 긴급안전점검도 실시하고 있다.

BMW는 리콜 발표 당시 디젤엔진에서 배출되는 오염물질을 줄이는 ERG 모듈에 문제가 생겨 화재가 발생했으며, 문제의 부품이 장착된 다른 차종들도 리콜 대상에 포함시켰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지난 4일 전남 목포에서 긴급 안전점검을 받은 차량에 화재가 발생하고, 9일 리콜대상이 아닌 차량이 불타며 BMW의 화재 이유가 다른 원인 때문이라는 의혹이 일고 있다.

BMW 측은 최근 기자회견에서 화재원인을 EGR 문제라고 단정하며 소프트웨어 등에는 문제가 없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리콜대상이 아닌 차종에 화재가 발생하며 BMW가 대기환경보전법 규제에 맞추기 위해 EGR에 공기를 과다하게 넣도록 소프트웨어를 조작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의혹이 점차 커지고 있다.

국토교통부 역시 BMW의 자료에만 의존하지 않고 독자적으로 사고원인을 규명하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9일 BMW 화재 피해자 등 차주 20여명이 요한 에벤비클러 BMW 그룹 품질 관리 부문 수석 부사장, 김효준 BMW그룹코리아 회장 등 관련자 6명을 자동차관리법 위반 혐의로 형사 고소 하면서 사법당국의 조사가 불가피해졌다는 시각이다. 고소 대리인을 맡은 법무법인 바른 하종선 변호사는 다음주께 20여명의 피해자를 대리해 추가 형사고소를 진행하겠다는 방침이다.

차주들은 이날 오전 서울 남대문경찰서에 고조장을 제출하고 "악의적 결함 은폐에 관한 구체적 증거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BMW코리아와 BMW 독일 본사 간에 오고 간 이메일 등 관련 자료에 대한 강제수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BMW의 한 관계자는 "7시리즈 차량 화재에 대해 내부조사를 할 예정이며, ERG 모듈 외에 다른 원인으로 화재가 발생하는 경우도 있는 만큼 이런 부분도 살펴보겠다"며 "리콜 대상 차량의 생산 기간 설정에 문제가 없었는 지도 다시 한 번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날 차주들이 형사고소를 한 것과 관련해서는 "법적조치에 들어가면 사법당국에 성실하게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SW

 

kdo@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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