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주간=성재경 기자] 팔도 '왕뚜껑'이 봉지라면으로도 소비자를 찾아간다.

팔도는 자사 대표 대형 용기면인 '왕뚜껑'을 봉지면으로 바꾼 '더왕뚜껑'을 출시한다고 5일 밝혔다.

1990년 처음 선보인 '왕뚜껑'은 그동안 '김치왕뚜껑', '우동왕뚜껑', '짬뽕왕뚜껑', '철판왕뚜껑' 등으로 브랜드를 확장해 왔지만 봉지면 형태로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더왕뚜껑은 국내 라면업계 최초로 제면용 '탕종분'을 사용해 쫄깃한 면발을 강조했다는 게 팔도의 설명이다. '탕종분'은 뜨거운 물에 익힌 밀가루와 일반 밀가루를 섞은 것으로 수분 보유력이 높아 촉촉하면서 탄력 있는 식감을 낸다. 반죽에는 마늘, 대파, 양배추, 버섯을 고온에서 우린 추출물을 넣어 풍미를 살렸다.

국물은 소고기 양지에 무, 콩나물, 대파를 넣어 깔끔한 소고기 국물 맛을 구현하도록 했다. 건더기 스프에는 파, 버섯, 청경채 등을 담아 씹는 맛을 더했다.

왕뚜껑은 국내 최초로 별도의 대접 모양 뚜껑을 적용한 용기면이다. 지난해 8000만개 이상 판매됐으며 출시 이후 누계 판매량이 18억개에 이른다. 1인 가구 증가에 따라 용기면 수요가 증가하면서 올해도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게 팔도의 예상이다.
 
팔도는 더왕뚜껑 출시로 왕뚜껑 라인업을 강화하고 2500억원 규모의 순한맛 국물라면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한창민 팔도 면BM팀장은 "'더왕뚜껑'은 용기면으로 익숙한 '왕뚜껑'을 새로운 방식으로 즐겨보자는 취지에서 기획됐다"며 "더 쫄깃한 면발과 깔끔한 국물 맛으로 '왕뚜껑'의 브랜드 가치를 한 단계 높여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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