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방이 국민 비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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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방이 국민 비만 만든다
  • 김기현 기자
  • 승인 2018.11.22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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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명중 8명 "비만문제 심각"
사진 / 시사주간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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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주간=김기현 기자] 국민 10명 중 6명은 본인 체형을 '매우 살이 쪘거나 살이 찐 편'으로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들은 비만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었는데 방송에서 보여주는 포식 영상이 식욕을 촉진해 비만을 조장한다는 의견이 우세했다.

22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19세 이상 성인 중 정상체중 이상 건강보험 가입자 1991명을 대상으로 올해 6월 전화설문조사한 '2018년 비만에 대한 인식도 조사' 결과 나온 분석이다.

응답자 79.5%는 비만문제에 대해 '매우 심각'하거나 '조금 심각'하다고 생각했다. 최소 10분 이상 숨이 차거나 심장이 빠르게 뛰는 신체활동은 하루 평균 1.4시간씩 일주일에 2.4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80.9%는 주관적인 본인의 건강상태를 비교적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60.5%가 본인의 현재 체형에 대해 '매우 살이 쪘거나 살이 찐 편이다'라고 답했다. 주관적 비만 수준은 수치인 체질량지수(BMI)가 높을수록 '살이 쪘다'는 의견이 많았다. 정상 및 과체중(18≤BMI<25) 그룹에선 66.6%가 '보통', 15.7%가 '마른 편'이라고 답했는데 비만과 고도비만(25≤BMI) 그룹에선 61.5%와 56.3%가 '살이 찐 편'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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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먹방 프로그램'이 비만에 미치는 영향을 놓고선 체형에 상관없이 부정적인 인식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최근 방송에서 보여주는 화려한 음식이나 과도한 포식 영상이 불필요한 허기나 식욕을 촉진, 비만유발을 조장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엔 61.2%가 '그렇다' 또는 '매우 그렇다'라고 응답했다. '보통이다'라고 한 응답자까지 포함하면 84.9%까지 높아졌다. '매우 그렇다'를 5점, '전혀 그렇지 않다'를 1점으로 계산하면 평균값은 3.7점 수준이다.
 
아직까지 한국 사회에서 비만은 국가나 사회보다 개인 책임이라는 인식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만은 본인의 책임이다. 따라서 본인이 알아서 스스로 관리해야 한다'는 주장에 응답자의 86.6%가 동의를 표해 비만관리 주체를 본인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평소 정부가 국민의 비만문제에 관심을 갖고 관련 정책들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생각하는지에 대해선 33.7%가 '적극적이지 않은 편'이라는 인식을 보였다. 정부가 비만문제 개선을 위해 나서야 한다면 '운동 및 산책 시설 등 인프라 확대'에 집중해야 한다는 의견이 32.9%로 가장 높았다. 이어 '개인맞춤형 교육 및 상담' '고도비만 치료의 건강보험 급여화' '비만관리에 필요한 정보제공 및 캠페인 실시' 등이 뒤를 이었다.
   
건강보험공단은 "비만에 대한 국민 인식도 조사 결과, 국민들은 비만을 심각한 보건문제로 인식하고 있으나 비만에 대한 잘못된 정보와 오해, 정부정책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존재함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지난 7월 정부는 영양·식생활·신체활동 등 분야별 정책연계를 통하여 국민들에게 비만 예방·관리 서비스를 내실 있게 지원기 위한 '국가비만관리종합대책'을 계획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정영기 보건복지부 건강증진과장은 "이번 조사로 국민들이 비만문제에 대하여 심각한 수준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국민들의 요구도가 높은 생활 속 신체활동 환경 조성, 개인 맞춤형 비만관리프로그램, 비만 인식 개선을 위한 홍보활동 등의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국가 비만관리 종합대책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SW

kkh@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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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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