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건설, 2018 최악 살인기업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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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건설, 2018 최악 살인기업 등극
  • 김경수 기자
  • 승인 2018.12.24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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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건설사 산재사망 부문 1위 선정
지난 3월 부산 해운대구 엘시티 신축현장에서 유가족들이 사고현장을 둘러보며 오열하고 있다. 사진 / 뉴시스   

[시사주간=김경수 기자] 포스코건설이 노사 갈등에 산재사고까지 또 발생해 악재를 계속 맞고 있다. 올해만 10여 명이 공사현장에서 근무하다 사망했다.

지난 21일 오후 3시께 부산 강서구 명지 포스코더샵 신축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일하던 근로자 A씨가 공사 중인 건물 3층에서 추락해 사망했다. 당시 A씨는 낙하물 그물망 작업 중이었다.

포스코건설은 지난 1월 인천부터 시작해 부산 해운대구 엘시티, 산성터널, 인천 송도 더샵 신축공사 현장에서 연이어 사망사고가 발생했다이에 이영훈 포스코건설 사장은 한 차례 유족을 찾아 약 40분간 진행된 면담에서 계속 무릎을 꿇은 채 유족과 대화했다

이 사장은 원청업체 잘못이 가장 크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경찰과 고용노동부 조사에 성실하게 임하고 책임도 피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희생자와 유족에게 죄송하다. 원인 규명과 보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말 뿐, 정부와 지역 노동청 등 관계당국 역시 다수의 근로자를 희생케한 포스코건설에 주의 및 징계조치를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또 사망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이 뿐만이 아니다. 포스코 포항·광양제철소에서도 산재사고가 5건이나 발생한 것으로 밝혀졌다. 사고 대부분이 기계에 신체가 빨려 들어가는 협착과 절단 사고였다.

지난 3월 전국건설노조가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 앞에서 포스코-고용노동부 규탄 기자회견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 / 뉴시스 


앞서 민주노총 금속노조는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철소에 위험이 곳곳에 도사리고 있고, 산재가 끊이지 않고 있지만 회사는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고 있다"고 규탄했다.

비정규직 김용균씨가 태안에서 사고를 당한 날에 포스코에서도 비슷한 사고가 일어났다. 포항제철소 내 스테인레스 냉연공정에서 일하던 노모씨가 회전판에 머리와 어깨가 껴 병원으로 응급 이송됐지만 아직까지 위중한 상태로 알려졌다.

광양제철소에선 입사 한달된 수습사원이 크레인 조작 중 떨어진 나사못에 왼쪽 광대뼈가 골절됐고, 포항제철소에서 정모씨는 근무 중 왼족 약지가 절단되는 사고를 당했다.

이렇듯 포스코 계열 내에서 사망·산재사고가 연일 발생하면서 직원들 안전 확보는 뒷전이라는 지적이 계속 일어 포스코는 민노총과 한국노총이 해마다 선정하는 '최악의 살인기업'에 등극했다.   SW

kks@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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