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핵화 협상 놓고 미국과 북한의 줄다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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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핵화 협상 놓고 미국과 북한의 줄다리기
  • 김경수 기자
  • 승인 2019.03.19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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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차 북미정상회담 이틀째인 지난달 28일 오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베트남 하노이 메트로폴 호텔에서 단독회담하는 모습이 서울역에서 TV를 통해 보여지고 있다. 사진 / 뉴시스   


[시사주간=김경수 기자] 미국의 ‘비핵화 압박’과 북한의 ‘협상 중단 고려’가 팽팽히 맞서면서 비핵화 협상을 놓고 북미간 줄다리기가 계속되고 있다.

이에 청와대는 중재자를 자처하고 나서 북미대화 촉진 방안을 유심히 찾고 있지만 명확한 해법은 여전히 나오지 않고 있다.

하노이 회담 결렬 후 미국은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보좌관,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까지 모두 나서 생화학무기와 핵무기 등 북한의 모든 대량살상무기(WMD)가 트럼프 행정부의 비핵화 정책임을 다시 한번 분명히 했다.

이에 지난 15일 북한은 최선희 외무성 부상을 내세워 미국이 제시해 온 비핵화 정책에 대한 거부 의사를 확실히 밝혔다.

이날 최 부상은 미국에 북한의 핵·미사일 실험 중단에 대한 상응 대가를 요구하고, 자신들이 주장해 온 ‘단계적’ 해법의 첫 단계도 제시했다.

이어 미국이 이를 거부할 경우에 북미 협상 중단과 핵·미사일 개발 재개에 나설 것임을 경고하기도 했다.

그러나 미국은 미국이었다. 북한이 원하는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볼턴 보좌관은 17일(미국시각) 최 부상의 주장을 반박하며 “중국을 압박해 대북 제재를 보다 더 강화할 수 있다”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북미 대화가 다시 재개되기 위한 유일한 동력은 '북미 정상 간 신뢰'라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인식 변화는 늘 북미 협상의 출구가 막히는 결과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18일(현지시각) “북한의 검증된 비핵화(the verified denuclearization)가 이뤄지면 북한 주민을 위한 더 밝은 미래가 뒤따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다시 대화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셈이다.

또 폼페이오 장관은 자신의 옛 지역구인 캔자스주를 방문해 KCMO, KQAM, B98 등 지역 언론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을 위한 더 밝은 미래를 만들어주겠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약속은 진짜”라며 “먼저 북한이 검증된 비핵화 원칙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전했다.SW

kks@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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