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럭비공' 트럼프 대통령, 대북 추가제재 철회 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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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럭비공' 트럼프 대통령, 대북 추가제재 철회 지시
  • 조명애 워싱턴 에디터
  • 승인 2019.03.23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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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언론들," 비핵화 협상 불씨 살리자는 의도"
지난해 6월 12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싱가포르 센토사섬 카펠라 호텔에서 업무오찬을 한 뒤 산책하고 있다. 사진 / 싱가포르 통신정보부 제공

 

[시사주간=조명애 워싱턴 에디터·불문학 박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2(현지시간) 대북 추가제재 철회를 지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북한에 대한 기존 제재에 더해 대규모 제재가 추가될 것이라고 오늘 재무부가 발표했다. 그러나 나는 오늘 이러한 추가제재 철회를 지시했다고 말했다.

따라서 그 전날 중국 해운사 2곳을 제재 대상에 올린 것을 가리킨 것으로 추정된다.

CNN, AP, WP, NYT 등 미국 언론들은 재무부가 단행한 대북제재를 하루 만에 뒤집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북한은 같은 날,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일방 통보 후 철수했다. 4·27 판문점선언 합의에 따라 지난해 9월 개소한 지 6개월여 만이다. 또 오후에는 조선신보를 통해 국무위원장 동지께서 핵 단추나 로켓 발사 단추를 누르시겠는지, 안 누르시겠는지에 대해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더 잘 알고 있으리라고 본다고 협박했다.

북한은 이전에도 위기 봉착 때마다 미사일 발사나 핵 실험 등의 도발을 해 왔다. 20059·19 공동성명 체결 이듬해 7월, 대포동 2호를 발사했으며 10월엔 1차 핵 실험도 실시했다. 20122·29 합의도 1달여 만에 북한이 인공위성을 발사함에 따라 무위에 그쳤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럭비공행보에 미국 의회는 물론, 우리 정부도 우왕좌왕 하고 있다. 청와대는 오후에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 회의를 열고 관련 대책을 논의했지만 알려진게 없다.

어쨌든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최선희 외무성 부상의 협상중단 검토선언 이후 8일 만에 입을 연 것은 "교착상태에 빠진 비핵화 협상의 불씨를 살리자는 의도로 보인다"는 게 미국 언론들의 보도다. SW


jma@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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