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법원 "한국, 멕시코, 미국 국적자 포함"
[시사주간=조명애 워싱턴 에디터·불문학 박사] 지난달 하순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발생한 북한대사관 난입 사건은 한국, 멕시코, 미국인이 함께 저질은 것으로 확인됐다.
CNN, 로이터, AP 등에 따르면 호세 드 라 마타 스페인 고등법원 판사는 26일(현지시간) “북한대사관을 뒤진 10명 중에는 한국, 멕시코, 미국 국적자가 포함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한국 국적자는 누구인지 밝혀지지 않았다.
이들은 지난달 22일 오후 3시 마드리드 북서쪽 칼레 다리오 아파르시아 43번지 스페인 주재 북한대사관에 침입해 컴퓨터와 휴대폰 및 각종 서류를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범행 후 4개 조로 나뉘어 포르투갈로 빠져 나갔으며, 주범인 멕시코인 홍 창은 리스본을 거쳐 뉴욕으로 출국, 정보 거래를 위해 FBI와 접촉했다고 법원은 밝혔다.
그동안 미중앙정보국(CIA)이나 북한 반체제단체 천리마민방위(자유조선)가 용의선상에 올랐었다.
10명의 침입자들이 자신을 인권운동가로 지목한 것으로 보고 법원은 보고 있다. 사법 소식통은 스페인으로의 송환을 요청할 것이며, 스페인에서는 최대 28년의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로버트 팔라디노 미 국무부 대변인은 “미국 정부는 이와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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