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제주도민 '이제 됐다' 할 때까지 명예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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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제주도민 '이제 됐다' 할 때까지 명예회복"
  • 임동현 기자
  • 승인 2019.04.03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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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71주년 4.3희생자 추념식에서 추념사를 하는 이낙연 국무총리. 사진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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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주간=임동현 기자] 제71주년 4.3희생자 추념식에 참석한 이낙연 국무총리가 "제주도민들이 '이제 됐다'고 할 때까지 4.3의 진실을 채우고 명예를 회복해드리겠다"고 밝혔다.
 
이낙연 총리는 이날 오전 제주도 제주시 봉개동 4.3평화공원에서 열린 추념식에서 "이념의 광기와 폭력에 제주의 봄이 짓밟혔고 무고한 제주도민들이 참혹하게 희생됐으며 목숨을 지킨 분들은 연좌제와 사회의 낙인이 옥죄었다. 그러나 불의한 권력도, 풍화의 세월도 4.3의 진실을 덮지 못했고 마침내 민주화와 함께 4.3을 가둔 빗장이 열렸다. 오늘 처음으로 군과 경찰이 공식 사과했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여러분은 동백꽃을 4.3의 상징으로 삼으셨다. 겨울을 꿋꿋이 이기고 피처럼 붉게 피어 마침내 봄을 여는 동백꽃이 바로 여러분이다. 여러분이 4.3의 상처와 미움을 용서와 화해로 꽃피웠다. 제주의 용서와 화해는 우리 사회에 감동과 교훈을 줬고 과거를 둘러싸고 빚어지는 갈등을 치유하는 좋은 거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는 4.3 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을 역사의 소명으로 받아들였다"면서 "제주도민 여러분이 '이제 됐다'고 하실 때까지 4.3의 진실을 채우고 명예를 회복해 드리겠다. 희생자 유해를 발굴하고 실종자를 확인하겠다"고 밝혔다.
 
또 "'국가 트라우마 치유센터' 설립과 배상 보상 등 입법을 필요로 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국회와 협의하며 정부의 생각을 제시하겠다. 4.3평화재단 출연금도 늘어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생존 희생자와 유가족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SW
 
ldh@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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