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이웃이라며 장애인 고독사 왜 증가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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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이웃이라며 장애인 고독사 왜 증가하나?
  • 유진경 기자
  • 승인 2019.04.11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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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고독사 1.6배 상승…지체장애인 고독사 취약해
 2017년 장애인 무연고 고독사는 13.4%인 반면, 2018년 장애인 고독사는 21.2%로 1.6배 상승했다. 특히 무연고 사망 장애인 중 거동이 불편한 지체장애인이 36%를 차지했다. 사진 / 시사주간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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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주간=유진경 기자] 장애인 고독사가 증가하고 있어 우리사회의 장애인에 대한 인식의 전환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장애인 고독사는 매년 증가추세에 있다. 2017년 장애인 무연고 고독사는 13.4%인 반면, 2018년 장애인 고독사는 21.2%로 1.6배 상승했다. 특히 무연고 사망 장애인 중 거동이 불편한 지체장애인이 36%를 차지했다.
 
장애인이 사회적 차별은 심각하다. 장애인이 제대로 된 직업을 갖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교육을 받지 못하니 글도 읽을 줄 모르는 장애인이 우리사회에는 굉장히 많다.
 
하지만 우리사회에서 장애인은 방치되고 있다. 장애인도 우리의 이웃이라며, 장애인에 대한 관심을 호소하지만 사실상 장애인에 대한 관심은 증가하지 않는다.
 
특히 우리사회에서 아무런 연고도 갖지 못한 장애인 고독사가 증가하고 있어 사회적 문제로 야기되고 있는 형국이지만 마땅한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뇌병변 장애인 A씨는 지난해 폭염때 열이 39도까지 올랐다. 하지만 아무런 조치를 할 수 없었다. 찬물이라도 마셨으면 좋으련만 그저 죽을지도 모르는 폭염에도 그저 견디는 수밖에 방법이 없었다.
 
A씨와 같은 장애인의 처지는 훨씬 심각하다. 장애인 B씨는 장애인 시설을 나온지 6개월만에 고독사를 하고 말았다.
 
그의 6주년 추도식에는 휠체어를 탄 장애인 뿐이었다. 어떤 연고도 없고, 사회적으로 도와줄 사람조차 없었던 장애인들의 고독사가 급증하고 있지만 마땅한 대책이 없는 셈이다.
 
누구나 장애인이 될 수 있다. 그걸 간과하지 않는다면 우리사회에서 장애인에 대한 관심과 대우가 달라질 수 있지 않을까.
 
누구나 장애인이 될 수 있고, 또 장애인은 틀림이 아닌 다름의 존재라는 사실을 인식하고, 이웃들의 관심과 행정적 뒷받침이 선행돼야 장애인들이 외롭게 홀로 죽음에 이르는 것을 방지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가장 중요한 것은 장애인들에게 혼자가 아니라는 인식을 확실하게 심어줘야 하지 않을까, 우리 사회가 심각하게 논의 해볼 시기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SW
 
yjk@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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