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장애인에게 없는 두 가지…일과 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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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장애인에게 없는 두 가지…일과 여가
  • 최성모 기자
  • 승인 2019.04.16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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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할 곳 없고 지난해 영화관람 횟수 비장애인에 크게 못 미쳐
 세상밖으로 나오려 해도 나오지 못하는 장애인의 삶은 우리 사회의 서글픈 한 단면이다. 사진 / 시사주간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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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주간=최성모 웰페어 전문기자] 인생은 동행의 삶이다. 우리사회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더불어 사는 사회를 지향하고 있다. 그런데 현실은 녹록치 못하다. 장애인 고독사가 2017년 13.4%에서 2018년 21.2%로 1.6배 상승했다.
 
우리사회에서 장애인의 삶이란 고독한 투쟁이거나 체념이거나 선택해야 한다. 비장애인들조차 궤도에서 멀어지지 않으려고 치열한 삶을 살고 있어서 그런지 장애인에 대한 배려가 우리사회에서는 너무나 부족하다. 세상밖으로 나오려 해도 나오지 못하는 장애인의 삶은 우리 사회의 서글픈 한 단면이다.
 
“일하고 싶다”
삶과 일. 일은 사람이 살아가는데 있어서 매우 중요하다. 노동의 신성함은 신이 인간에게 내린 하나의 선물과도 같다. 그런데 장애인들이 가질 수 있는 직업이란 한정돼 있다. 장애인 고용이 상당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제조업의 생산라인에서 일하는 것도 구하기도 힘이 든 실정이다.
 
사업장 100인 이상의 기업에는 의무적으로 장애인의무고용을 준수해야 한다. 중소규모 사업장의 경우에는 장애인 고용부담금액에 부담을 느껴 장애인 고용인원을 준수하고 있는 편이다. 그러나 오히려 대기업의 경우 장애인 고용보다 장애인 고용부담액을 납부하는 걸 택하는 사업장이 많은 편이다. 장애인들에 대한 양질의 일자리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다.
 
장애인 고용공단 천안아산맞춤센터 한 관계자는 “지금의 고용부담금 납부방식으로는 장애인 고용의무를 기업에서 지키기 어렵다”면서 “고용부담금을 대폭으로 올리는게 하나의 방법일 수 있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그렇다면 고용부담금을 일괄적인 방법이 아닌 기업 규모에 따라 차등화시키는 방법도 하나의 대안일 수 있다”라고 밝혔다.
 
장애인 고용을 늘리는 새로운 정책의 실행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이다. 현재처럼 기업에 맡기는 방식보다 정부가 벌금이 아닌 또 다른 방식으로 장애인고용을 늘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형국이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더불어 사는 사회를 지향하고, 장애인 고용에 대한 편견을 깨고 장애인에 대한 배려를 높여 장애인 고용을 늘려 장애인에게 일이 공존하는 삶을 살아갈 권리를 누리게 하는 우리사회의 책임감 있는 자세가 필요한 시점이다.
 
“영화를 보고 싶다”
장애인 관람객을 위한 영화관 시설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1000만 관객 돌파 영화가 잇따르고 있다. 하지만 그 1000만이라는 관객 중에 장애인의 수는 얼마나 될까.
 
지난해 국민 1인당 연평균 관람 횟수는 4.18회로 세계 최고 수준의 관람 횟수를 기록했다. 이처럼 국내에서 영화가 대표적인 여가생활 중 하나로 자리 잡았음에도 불구하고 장애인들을 위한 관람 시설 마련은 여전히 부족하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지난 1년간 문화·예술 공연 및 영화를 1회 이상 관람했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그렇다’고 응답한 장애인은 24%로, 전 국민의 지난해 영화 관람 비율인 61.6%와는 큰 차이를 보였다고 최근 밝혔다. 
 
영화관에는 장애인석이 마련돼 있다. 하지만 장애인이 지정 자적은 보통 영화관의 경우 10좌석 이내인 게 현실이다. 좌석 배치도 도마위에 올랐다. 이동이 불편한 장애인이 대부분일텐데, 영화관 맨 앞좌석에 마련돼 있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맨 앞자리는 비장애인조차도 선호하지 않는 자리다. 어렵게 영화관을 찾았더라도 제대로 영화를 즐기기 어려운 실정이란게 우리나라 영화관의 장애인에 대한 배려의 현주다.
 
거동이 불편한 지체장애인이 아닌 시각장애인이나 청각장애인의 경우까지 포함하면 우리나라 실정은 더욱 열악한 실정이다. 청각장애인을 위한 자막도 제공되지 않는 현실이기 때문이다. 여가는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만든다.
 
때문에 장애인의 삶을 풍요롭게 만들기 위해서는 가장 기본적인 여가일수 있는 영화관람에서 장애인에 대한 배려가 절실한 상황이다. 우리사회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으로 크게 나뉜다. 그늘속에 숨어든 장애인들이 세상에 나오도록 우리 사회가 노력할 필요가 있다. 장애인이 세상밖으로 나오도록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SW
 
csm@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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