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대 기업 중 59곳 "번 돈보다 이자낼 돈 많아"
상태바
500대 기업 중 59곳 "번 돈보다 이자낼 돈 많아"
  • 임동현 기자
  • 승인 2019.04.24 10:26
  • 댓글 0
  • 트위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내 500대 기업 중 59곳이 '번 돈'보다 '이자낼 돈'이 더 많고 16곳은 3년 연속 이자비용이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 / CEO 스코어   

[
시사주간=임동현 기자] 국내 500대 기업 중 59곳이 지난해 '번 돈' 보다 '이자낼 돈'이 많았고 3년 연속 이자도 감당하지 못하는 '좀비기업'이 16곳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는 24일 "500대 기업 중 사업보고서 및 감사보고서를 제출한 385개 기업의 지난해 이자보상배율을 조사한 결과, 전체 평균 8.6으로 전년 9.7 대비 1.1 포인트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자보상배율'이란 기업이 수입에서 얼마를 이자비용으로 쓰고 있는지를 나타내는 수치로 기업의 체무상환 능력을 나타내는 지표다. 이자보상배율이 1보다 크면 번 돈이 이자보다 많다는 의미며 1 미만이면 이자조차 지불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잠재적 부실기업'으로 볼 수 있다.
 
특히 3년 연속 이자보상배율이 1미만인 기업은 자체 생존능력이 없다는 의미로 '좀비기업(한계기업)'으로 간주하기도 한다.
 
CEO스코어는 "반도체 호황을 누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제외하면 지난해 500대기업의 이자보상배율은 4.8로 3.8포인트가 떨어졌고, 2017년 6.4와 비교하면 1.6포인트 떨어져 하락폭이 더욱 커진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업종별로는 IT전기전자가 43.2로 가장 높은 반면 공기업은 1.0으로 17개 업종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81조1892억원에서 170조2016억원으로 줄어든 반면 이자비용은 18조6939억원에서 19조7103억원으로 늘어나 이익은 줄어든 반면 이자비용이 늘면서 기업들의 이자상환 여력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손실을 본 기업을 포함한 3년 연속 이자보상배율이 1 미만인 곳은 삼성중공업, 현대상선, 동부제철, 한진, 한진중공업, 대성산업, 두산건설, 쿠팡, 대우전자, 우리이티아이, 신성이엔지 등 16곳이며 이 중 한진과 쿠팡, 대우전자, 우리이티아이, 대성산업, 신성이엔지는 좀비기업에 새로 이름을 올렸다.
 
이자보상배율이 가장 높은 곳은 S&T모티브로 40만7833에 달했고 동서식품(3만5445), 에스엘라이팅(2만346), 동우화인켐(9382.9) 등도 높은 이자보상배율을 보였다.
 
반대로 한국전력공사와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현대삼호중공업, 현대상선, 영풍 등 34곳은 영업손실이었고 세종공업, 엠코테크놀로지코리아, 현대위아, 아시아나항공, 한국중부발전, 부영주택 등 25곳은 이자보상배율이 1 미만이었다. 
 
한편 이자비용이 전무한 곳은 한국무라타전자, 한국쓰리엠, 이베이코리아,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등 17곳으로 외국계이거나 본사를 외국에 둔 기업이 많았다. SW
 
ldh@economicpost.co.kr
Tag
#기업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