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북한의 남한 냉대, 불공평·현명하지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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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북한의 남한 냉대, 불공평·현명하지 못해”
  • 조명애 워싱턴 에디터
  • 승인 2019.04.30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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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전문가 카터 교수 주장
김정은(가운데)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5일(현지시간) 블라디보스토크 극동연방대학에서 수행원들과 함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확대 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 / AP


[
시사주간=조명애 워싱턴 에디터·불문학 박사] ‘북한의 남한 냉대가 왜 불공평하고 현명하지 못한가?’

북한 전문가인 에이든 포스터 카터 영국 리즈대 명예교수가 최근 북한 전문지 'NK News' 오피니언란에 올린 글의 제목이다.

카터 교수는 ‘김정은 위원장은 (충고와 정보 등을) 주고 이끌어 준 손을 문 것을 후회할 것’이라는 내용를 골자로 한 글에서 “지난해 (남북관계는) 어지러울 정도였으나 올해는 모든 것이 느려졌다”면서 “김정은은 ‘2019년에 자주 만나겠다’고 공약했으나 지금은 그런 흔적도 없다”고 꼬집었다.

또 “북한은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참담한 중재자’ ‘촉진자’로 자처하고 있다고 비아냥거렸다”면서 “한미 워싱턴 정상회담은 ‘실패한 짧은 정상회담’이었다”고 주장했다. 이어서 “사실, 그는(트럼프) 심지어 문 대통령의 방문에 대해 트윗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지도 않았다”고 부언했다.

나아가 “그런 위선자(김정은)도 문대통령의 활발한 중간 역할이 없었더라면 트럼프와 두 번의 정상회담은 성사되지 못했을 것이라는 점은 잘 알고 있다. 김정은은 적어도 고맙다는 표시는 할 수 있었으나 헌 수건처럼 옆으로 내팽개쳤다”고 언급했다.

카터 교수는 “남한이 북한의 곤경을 위해 싸우지 않고 있다는 김정은의 불평은 터무니없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그는 정말 마음만 먹으면 남한의 호의를 수도꼭지처럼 켜고 끌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라 물으면서 ‘배은망덕한 거지’로 표현했다.

김위원장이 남북정상 회담을 하는 등 손을 내민 이유에 대해 “김정은은 남한의 호의를 필요로 했고 가졌으나 그것을 날려버렸다. 그는 남한은 단지 졸개일 뿐, 일단 유용성이 끝나면 희생될 지정학적 체스의 큰 게임이라는 것을 보여주었다”고 단언했다. SW

jma@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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