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주간=조명애 워싱턴 에디터·불문학 박사] 아마존 플랫폼 판매의 대부분이 ‘제3자(외부) 판매자(third-party seller)’에 의해 이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마존은 제조업체로부터 도매가에 물건을 받아 직접 판매하는 온라인 상거래 방식이 아닌 외부 판매자들을 위한 마켓 플랫폼도 운영하고 있다.
아마존의 ‘소규모 비즈니스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제3자 판매자들의 전자상거래 사이트 거래 상품은 58%를 차지하고 있다. 이들은 연간 평균 9만 달러를 번다. 수년 동안 제3자 매출은 1999년 100억 달러에서 2018년 1600억 달러로 증가했다.
이 보고서는 또한 수년간 비난을 받아온 아마존이 소기업들을 해친다는 악명 높은 비난에 대해서도 잘못된 통계라고 주장했다.
제3자 판매자들은 오픈마켓에서 살아남기 위한 경쟁 때문에 정찰 가격 밑으로 물건을 팔아치우고 있다. 게다가 상품이 정식 유통 경로를 거치지 않고 공급 과정에서 상품이 뒤로 새나간다. 그러나 아마존이 ‘나 몰라라’ 뒷짐을 지고 있다는 비난을 받아왔다.
아마존은 또 새로운 15달러 최저 임금 정책을 펼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의 월마트 등 대형 유통업계들은 지난해만 해도 시간당 7달러 20센트의 임금을 지불해 왔다. 월마트는 트럼프 행정부와 공화당의 감세 정책이 시행된 이후 시간당 최저 임금을 11달러로 올렸다.
미국의 직원 500명 이상을 고용하는 대기업들이 시간당 임금을 최소 15달러로 책정하지 않을 경우 주식 환매를 할 수 없도록 하는 내용의 ‘스톱 월마트 법안(The Stop WALMART Act)’을 시행 중이다.
제프 베조스는 아마존 CEO는 최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주주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플랫폼의 독점 판매 수치가 제3자 판매자에 의해 급속히 추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이 프로그램들이 성공할지 여부는 말할 것도 없고 결국 어떤 모습을 보일지 확실히 예측할 수 없었지만, 직관으로 추진되고 낙천주의로 자양분을 얻었다"고 덧붙였다.
아무튼 아마존의 제3자 판매자들은 회사의 ‘효자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는게 업계의 시샘어린 중론이다. 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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