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스타트업, 성장세 높지만 뒷심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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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스타트업, 성장세 높지만 뒷심 부족"
  • 임동현 기자
  • 승인 2019.05.13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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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열린 '스타트업 글로벌 컨퍼런스' . 사진 / 한국무역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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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주간=임동현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 스타트업이 역대 최대 투자유치를 기록하는 등 성장세를 기록했지만 뒷심은 부족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13일 '한,미,중 스타트업 투자 생태계 비교'를 통해 "한국의 스타트업 투자 생태계가 최근 양적으로 크게 팽창했지만 성장기 스타트업의 스케일업(기업의 폭발적 성장) 및 엑시트(투자금 회수) 부족으로 창업-성장-회수의 선순환 구조 확립의 과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유치한 투자액은 한국 45억달러, 미국 991억달러, 중국1131억달러였다. 유치 투자액은 한국이 미국과 중국에 크게 못 미치지만 연평균 증가율은 106%로 미국(21%)과 중국(94%)을 크게 웃돌며 역대 최대 투자유치를 기록했다.
 
한국은 정부, 미국은 스타트업 투자뿐 아니라 전문 보육도 담당하는 엑셀러레이터, 중국은 미국계 VC들이 주요 스타트업 투자자로 꼽혔고 모기업의 노하우, 기술, 경영지원이 가능한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탈(CVC) 투자의 경우 한국은 미국, 중국과 비교해 건수 대비 투자금액이 적은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엑시트 비중을 보면 한국이 5.8%로 미국(12.3%), 중국(6.8%)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엑시트는 투자금 회수를 통한 재창업과 재투자를 의미하는 것으로 스타트업 생태계 선순환의 가장 중요한 요소"라면서 "한국의 스타트업은 초기 투자는 잘 유치하지만 성장 단계부터 투자가 감소하면서 선순환 구조 확립에 어려움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대규모 투자유치를 주도하고 있는 서비스 테크 등 신산업 분야 스타트업 투재 및 CVC, 글로벌 VC 등 민간 모험자본 부족이 원인인 것으로 분석된다"면서 "신산업 분야 규제 완화, 민간 모험자본 다양화를 통한 스케일업, 엑시트 촉진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SW
 
ldh@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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