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환율급등, 정부의 적절한 대처 필요한 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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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환율급등, 정부의 적절한 대처 필요한 시점
  • 시사주간 편집국
  • 승인 2019.05.20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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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가치가 급락하고 있다. ·달러 환율이 1주일 내내 올라 60원 넘게 급등, 1200(17일 현재 1195.7) 아래서 가까스로 멈췄다. 2017111(1196.4) 이후 24개월 만에 최고치다. 이대로면 이번주 1200원 돌파는 시간 문제다.

여의도 증권가도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는 슬금슬금 하양곡선이다. 코스피는 주말 2055.80, 코스닥은 714,13에 마감했다. 이번 주에도 변동성에 촌각을 곤두 세워야 한다.

외국인들의 움직임도 심상찮다. 이들이 매도세에 나서면서 원화를 달러로 바꾸려는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이는 원화 약세의 또 다른 촉매제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1주일째 팔자에 나서고 있어 개미들은 죽을 맛이다.

사진 / 뉴시스 

 

환율이 이렇게 요동치는 이유는 5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한 수출 부진으로 인한 달러 유입 감소,1분기 마이너스 성장률 등이다. 정부는 우리 경제가 견실하다고 자화자찬하지만 시장은 냉정하다. 19OECD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1분기 경제성장률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22개국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1분기 상장사 영업이익은 37% 곤두박질 쳤으며 4곳 중 1곳은 적자다. 외국인들은 특히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의 실적 부진과 현대차 등 자동차 사업의 부진 등을 심각하게 보고 있다. 물론 환율 상승에 미·중 무역분쟁 영향도 있다.그러나 대부분 외국 투자사나 신용평가사들은 우리 경제에 대한 믿음을 줄여가고 있다. 이 경우 투자가 줄어 들고 구매 활동은 움츠리게 된다.

원화 가치 하락은 외국인의 자금이탈을 더욱 부추길 수 있는 요소로 투자자의 심리에도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또 환율이 상승하면 수입가격이 올라가 수입부품·원재료의 의존도가 높은 완제품 가격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상한 것은 정부가 수수방관하고 있다는 점이다. 과거 같으면 대책이다 뭐다 해서 한바탕 소동이 일어났을 것인데 조용하다. 시장에 개입할 경우, 발생할지도 모를 부작용 때문에 좌시하는지는 모르겠지만 더 큰 문제를 가져 올수 있다는 점을 상기해 보면 이러고 있을 때가 아니다.

정부가 이렇게 조용하니 시장에서는 의도적인게 아닌가 하는 의문을 품게 된다. 지속적으로 줄어드는 수출을 어떻게든 늘리기 위해 환율 상승을 일부러 모른채 하는게 아니냐는 것이다.

아무튼 시장에서 정부를 바라보는 시각은 부정적이다. 이번 주 유럽 경제지표가 발표되고 영국의 브렉시트 문제는 또 다른 복병이다. 정부는 환율 상승이 가져올 여파에 대해 보다 정확한 판단을 내려 수습에 나서야 한다. 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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