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김정은은 악당이지만 제임스 본드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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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김정은은 악당이지만 제임스 본드는 아니다”
  • 조명애 워싱턴 에디터
  • 승인 2019.05.24 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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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전문가. “北, 한·미·일에 미사일 발사 않을 것”
포스터 카터는 김정은이 “아버지(김정일)나 할아버지(김일성)처럼 벼랑 끝 전술 게임을 하는 것을 좋아한다. 북한은 오랫동안 <톰과 제리> 조건의 세상을 봐왔다.  사진 /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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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주간=조명애 워싱턴 에디터·불문학 박사] 유엔 산하 군축연구소의 레나타 드완 소장이 22(한국시간) 제네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핵 보유국이) 핵무기를 사용할 위험이 2차대전 이후 최고조에 달했다세계가 더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할 긴급 사안이라는 경고를 내놓은 가운데 영국의 한반도 문제 전문가가 지난해 북한은 미국은커녕 한국이나 일본에 미사일을 발사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은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에이단 포스터 카터가 그 주인공으로 지난 2018년 가을, 영국 대중지 <더선(The Sun)>에 발표한 기고문에서 세계가 협박당하고 있지만 김정은이 미국은커녕 한국이나 일본에도 미사일을 (직접)발사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던 것. 당시 한반도 문제가 일촉즉발의 위기로 치닫고 있다가 화해무드로 급변, 미사일 발사를 얼마 전 까지 유예했던 점을 고려해 보면 전문가 다운 선견지명을 과시한 셈이다.

포스터 카터는 아시아 전문 시사주간지 <파이스턴 이코노믹 리뷰>, 영국의 <선데이 타임스> 등 유수 매체에 북한 관련 문제를 기고해 왔다.

그는 김정은은 악당이지만 제임스 본드는 아니다라면서 도발을 하지 않을 것이란 근거를 김정은은 자살을 하고 싶어 하는 광신자라기보다는 인생을 사랑하는 사람이며 또한, “아직 젊고 파릇파릇한 그는 주변의 거친 장군들에게 자신의 기개를 증명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말하자면 일종의 과시형 쇼를 벌이고 있다는 이야기다.

포스터 카터는 김정은이 아버지(김정일)나 할아버지(김일성)처럼 벼랑 끝 전술 게임을 하는 것을 좋아한다. 북한은 오랫동안 <톰과 제리> 조건의 세상을 봐왔다. 현명한 과거 미국 대통령들은 큰 바보 고양이처럼 던져지는 것을 덜 바라고 있었다고 꼬집었다.

톰과 제리는 미국의 유명한 애니메이션으로 생쥐 제리와 고양이 톰의 좌중우돌 소동을 그리고 있다. 북한에서도 방영되었다.

카터는 이어서 미사일 발사는 점점 더 격렬해 지고 있으며 매번 도발적인 것보다 더 도발적이지만 그의 아버지와 할아버지처럼 대량 살상 무기라는 장난감을 가지고 놀러 가는 의례적인 의식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한 가지 확실한 것은, 김정은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화염과 분노보다 훨씬 더 교활하고 계산하기 어렵다는 것이지만 김정은은 자신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알고 있으며 도발은 본질적으로 자기 방어에 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카터는 특히 “(북한 미사일 도발에 대한) 일본의 과도한 태도(대피훈련 등)는 전형적인 교활한 행동으로 이는 극우 성향의 아베 신조 총리가 일본의 헌법을 개정하여 더 큰 군대를 주둔시키고 싶어 하는 것과 맞닿아 있다고 봤다.

카터는 북한이 인도나 파키스탄과 마찬가지로 핵을 보유하고 있으며, 그것을 전달할 수단을 가지고 있다. 그것은 사실이다. 우리는 현실을 외면할 수 없다. 예방은 실패했다. 워싱턴의 가짜 마초(트럼프 대통령)는 아무것도 해결할 수 없다. 윈스턴 처칠이 말했듯이 언제나 협상이 전쟁보다 낫다(jaw-jaw is better than war-war)’”는 말로 마무리 했다. SW

jma@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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