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엘 고어, “‘자유’, 50년 전보다 더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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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엘 고어, “‘자유’, 50년 전보다 더 위험”
  • 조명애 워싱턴 에디터
  • 승인 2019.06.04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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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 연설서 트럼프의 사법부 통제 비판
엘 고어 전 미국 부통령이 2017년 6월 1일 오후 서울 동작구 중앙대학교에서 '새로운 미래와 우리의 선택'을 주제로 중대 개교 100주년 기념 초청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 / 뉴시스


[
시사주간=조명애 워싱턴 에디터·불문학 박사] 엘 고어 전 미국 부통령이 오늘날 자유는 50년 전보다 훨씬 더 위험에 처해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2(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이제는 우리 민주주의의 규범에 손상을 입히려는 열성적인 독재자들로부터 나라를 되찾아야 할 때라고 말하며 1일 하버드 대학 ‘2019 Class Day’에서 한 연설을 상기시켰다.

그는 이 연설에서 권위주의적 이데올로기가 민주주의와 인간 문명의 생존에 어떤 위협이 되는가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피력하는 한편, 지구온난화와 그에 따른 문제점을 경고했다.

엘고어 전부통령은 미국의 권위주의 지지자들은 오래 전부터 자신의 이미지에 고분고분하는 사법부를 만들어 내기 위해 약화되고 부덕적인 입법부를 사용하는 전()권력적인 행정부를 추구해 왔다. 그들은 권력 분립을 타파하려고 노력한다. 그리고 현재의 체제를 대신하여 이익집단에 봉사하는 좁은 이데올로기의 서비스내에서 권력이 통일되는 체제를 구축하려고 한다고 우려하고 냉소적인 사실 조작과 이성(理性)에 대한 공격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것은 진정한 권력이다이라고 지적했다.

우리는 종종 어떤 사람도 법 위에 있지 않다라고 말한다. (그러나)미국 법무부의 현재 정책은 한 사람, 그리고 한 사람만을 위해 그 원칙에 대한 예외를 명시하고 있다. 우리는 또한 어떤 사람도 진실의 유일한 결정권자는 아니다라고 단언해야 하며, 예외는 없어야 한다. 그러나, 전체주의자들은 그들 스스로를 법 위에 그리고 진실의 유일한 결정자로 만들려고 한다고 꼬집었다.

그의 이러한 지적은 트럼프 대통령의 러시아 스캔들에 대해 무죄를 추정한 법부무의 처신에 대한 우려를 에둘러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뮬러 특검은 지난달 29대통령이 분명히 범죄를 저지르지 않았다고 확신했다면 우린 그렇게 말했을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무죄라고 결론짓지는 않았다고 말해 사법부가 행정부로부터 독립적이지 못했음을 시사했다.

엘고어 전부통령은 또 진리를 추구 할 수 있는 권리는 모두에게 가장 근본적인 권리이지만 그 권리는 이제 위험에 처해 있다. 결과적으로 자유는 지금 50년 전보다 훨씬 위험에 처해 있다고 잘라 말했다.

나아가 권위주의의 이데올로기는 미국 민주주의에 대한 위협일 뿐만 아니라 이제는 기후 과학에 대한 공격으로 인간 문명의 생존에 위협이 되었으며 인간 종족의 능력에 잠재적으로 영향을 미쳤다면서 그의 트레이드마크인 지구 온난화에 대한 경고도 잊지 않았다.

엘고어는 인간이 만든 모든 오염의 축적은 24시간마다 50만 개의 원자폭탄(히로시마에 투하된 크기의 50만 배란 의미)이 지구상에서 폭발할 만큼의 열 에너지를 매일 가두어 놓는데 이것은 수자원 순환을 방해해 폭우, 긴 가뭄, 홍수, 흉작 그리고 자유주의 정치 체제를 불안정하게 하는 기후 난민을 야기한다고 경고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우리가 변화할 수 있는 능력이나 변화하려는 의지를 잠시 의심한다면 항상 변화 의지 자체가 재생 가능한 자원이라는 것을 기억하라고 말했다. SW

jma@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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