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한 이미지 버리고 국민에 호소
[시사주간=박상진 도쿄·베이징 에디터] 러시아의 푸틴 대통령이 자국민들의 경제적 어려움을 인정하는 태도를 보여 화제가 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주요 TV 채널을 통해 생중계된 ‘국민과의 대화’연례 프로그램에 출연, 사회자가 “사람들은 생활이 어려워졌다고 느끼고 있지만 어떻게 생각하나”라고 질문하자 “정말 그렇다. 가장 중요한 문제로 생각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일본 NHK는 이에 대해 “강력한 지도자 상을 연출하는 일이 많은 푸틴 대통령이 이러한 약점을 보이는 것은 이례적”이라고 평했다. 또 “국민들의 이해를 구해 지지를 계속 받고 싶은 목적이 엿보인다”고 부언했다.
푸틴 대통령은 경제 침체의 이유로서 미국 등에 의한 경제제재를 꼽는 한편, 러시아 수출 주력품인 지하자원의 가격 부진, 그리고 최근 몇 년간 가계 소득의 감소 등을 들었다.
그러나 “소득이 가장 떨어진 2016년에서 지금은 회복되고 있다. 최악의 시기는 지나갔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경제 악화에다 연금 개혁 및 인터넷 규제에 대한 불만이 높아져 푸틴 대통령의 지지율이 바닥을 치고 있다. 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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