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여야 5당 대표 청와대 회동, 일본 수출 규제 등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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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여야 5당 대표 청와대 회동, 일본 수출 규제 등 논의
  • 김도훈 기자
  • 승인 2019.07.18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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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들이 18일 회동을 위해 청와대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 / 청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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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주간=김도훈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가 18일 청와대에서 만났다.
 
문 대통령과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회동을 가졌다. 문 대통령과 여야 대표들의 회동은 지난해 3월 이후 16개월만에 이뤄진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경제가 앞으로 더 어려워질 수 있는 상황에서 여야 대표들을 모시고 대책을 논의하는 시간을 갖게 돼 무척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지금 가장 시급하고 주요한 일은 일본의 수출 제한 조치에 대해 당장 우리가 어떻게 대응할 것이며 우리 주력 산업들의 지나친 일본 의존을 어떻게 줄일지에 대해 지혜를 모으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추경을 최대한 빠르게 원만하게 처리하는 것이 가장 시급하다"면서 "추경이 시기를 놓치지 않도록 협력을 해주시고, 더 나아가 소재 부품 문제에 대한 대책의 예산도 국회에서 충분히 논의해주길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정부가 별다른 대책 없이 말로 국민 감정에 호소하고 있지만 말과 감정만으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대통령이 어려우시더라도 톱다은 방식으로 하셔야한다고 생각한다"면서 한일 정상회담을 추진할 것을 제안했다.
 
황 대표는 소득주도성장 정책 폐기와 야당과의 협치를 촉구하면서 "정부와 국회가 모두 참여하는 민관정 협의위원회 설치를 제안드린다"고 밝혔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반일 감정에 호소하거나 민족주의 대응으로 해결할 사안이 아니다. 일본이 방향을 전환할 계기를 만들어줘야한다. 징용자 배상 대책부터 해결책을 찾아야한다. 도덕성 높은 자가 먼저 대승적 해결을 할 때 문제 해결의 길이 열린다"고 밝혔다.
 
손 대표는 "소득주도성장을 폐기하고 시장 우선 친기업 정책으로 철학을 바꾸어야하며 개헌을 위해 범국가적 개헌특위를 만들어 줄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는 "여의도에는 정쟁이 있지만 지금 이 자리에는 애국이냐 매국이냐 두 개만 있다. 조속히 합리적인 방안을 마련해 특사를 파견해야한다. 정부 특사와 함께 민간 특사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국회 본회의에서 경제보복 규탄 처리안을 반드시 처리해야하고 추경안도 처리해야한다. 여당은 국방장관 해임건의안을 양보해야한다. 문 대통령께서 2년 전 선거제 개편이나 개헌 등을 합의하면 분권형 개헌에 동의하겠다고 말한 바 있는데 그 말씀이 유효한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일본이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한다면 일본이 한국을 안보파트너로 인정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폐기를 검토해야한다"고 밝혔다.
 
심 대표는 최저임금 인상률에 대해 "경제위기 상황에나 있을 법한 일"이라면서 "최저임금 인상이 어렵다고 하면 고임금에 대한 속도조절은 왜 필요하지 않은지 정치권의 책임있는 결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은 "이럴 때일수록 초당적 대응이 중요하다. 5당이 힘을 합쳐 국회에서 대책 특별위원회를 만들고 규탄 결의안도 채택하자"고 밝혔다. 
 
이 대표는 "남북 관계가 더 발전될 수 있도록 국회에서 방북단을 편성해 5당이 함께하면 좋겠다. 대통령을 모시고 하는 자리도 중요하지만 5당 대표가 자주 모여 실질적 정책사안을 논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SW
 
kdh@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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