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류칼럼] 나폴레옹을 몰락시킨 메테르니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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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류칼럼] 나폴레옹을 몰락시킨 메테르니히
  • 주장환 논설위원
  • 승인 2019.07.23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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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안 사진 아베,  메테르니히. 사진 / 인물과 사상사


[시사주간=주장환 논설위원] 오스트리아를 유럽의 주도국으로 복귀시킨 유능한 정치가 메테르니히가 나폴레옹을 만난 건 프랑스 주재 오스트리아 공사로 부임한 18068월이었다. 나폴레옹은 화려한 가문 출신의 메테르니히의 기를 죽이기 위해 인사 때 모자를 벗지 않았으며 서서 내려다 보며 이야기 했다. 메테르니히는 나폴레옹을 만날 때 마다 그의 이야기를 잘 들어 주어 나폴레옹이 진짜 친구를 만났다고 생각할 만큼 둘 사이는 깊어졌다. 그래서 자신의 여동생 카롤린 뮈라를 소개해 주기까지 했다.

이 사이(1809) 오스트리아는 전쟁의 패배로 황실은 프랑스에 합병됐다. 나폴레옹은 메테르니히를 외무장관에 앉히고 조세핀을 걷어 찬 후 오스트리아 황녀 마리 루이즈와 결혼했다. 1912년 나폴레옹은 러시아를 침공했다. 이때 나폴레옹은 오스트리아 군대를 재건하게 해달라는 메테르니히 요청을 쾌히 허락했다. 러시아 침공에 도움이 될 것으로 믿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러시아 침공은 실패했으며 러시아, 프로이센, 영국, 스웨덴이 동맹을 맺고 프랑스를 압박했다. 나폴레옹은 오스트리아의 힘을 빌리기 위해 메테르니히를 찾았으나 그는 이미 동맹국 편에 서 있었다.

나폴레옹은 충격을 받았다. 어떻게 오스트리아가 사위의 나라 프랑스를 배반한단 말인가? 나폴레옹은 메테르니히를 만나기위해 드레스덴으로 갔으나 메테르니히는 나폴레옹을 냉대했다. 나폴레옹에게 그토록 다정했던 예전의 모습을 찾아 볼수 없었고 강화조건을 무조건 받아들이라고 겁박했다. 나폴레옹은 거부하고 지중해 엘바섬으로 유배를 갔다.

메테르니히가 나폴레옹의 심리를 파악한 것은 첫 만남때였다고 한다. 키가 작은 나폴레옹은 키가 커보이도록 발뒤꿈치를 세워 걸었으며 말할 때는 시골지방인 코르시카 사투리를 쓰지 않으려고 애를 썼다. 메테르니히는 나폴레옹이 촌놈이 아니라 유럽의 귀족으로 봐줄 것을 바라고 있음을 알아챘다. 그 후로 메테르니히는 이를 철저히 이용해 여동생을 만나 정보를 얻고 오스트리아 황실과 결혼을 주선해 환심을 얻었다.

나폴레옹은 이른바 촌놈 콤플렉스를 가지고 있었다. 트럼프의 푸들이라 불리는 아베 총리는 어떤 약점을 가지고 있을까? 그는 아마 군국주의 집안(외가)의 후예로 일본을 부활시켜야 한다는 시대착오적 망상에다 도쿄대를 못간 학력 콤플렉스을 가지고 있을지도 모른다. 세이케이(成蹊)대 출신인 그가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에 유학했다는 허위 주장한 것이 반증한다. 이렇게 답답할 때 메테르니히처럼 아베의 심리를 잘 파악해 뛰어난 외교력으로 전세를 뒤집는 재사(才士)라도 나왔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하다. SW

jjh@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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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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