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인들 또 다시 시위…8번 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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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인들 또 다시 시위…8번 째
  • 박상진 도쿄·베이징 에디터
  • 승인 2019.07.29 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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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색테러’ 규탄, 최소 45명 부상
홍콩에서 반중국 친민주주의 주말 행진시위가 8번째로 펼쳐진 28일(현지시간) 검은 셔츠를 입고 우산을 든 시위대 사이에서 커다란 미국 성조기가 펄럭이고 있다. 시위는 범죄인 송환법안으로 6월9일부터 시작됐으며 3차례 100만 이상의 시민이 참여했다. 이번 주말 시위는 금요일부터 펼쳐졌다.  사진 /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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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주간=박상진 도쿄·베이징 에디터] 중국 본토로의 송환을 허용한 도망자 조례(일명 송환법)’를 철회시키기 위해 11000여 명(주최 측 추산)의 홍콩인들이 또 다시 시위를 벌였다. 이번이 8번째로 시위대와 경찰 간의 충돌이 또 발생했다.

22AFP통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시위대는 이날 오후 3시 차터가든 공원에서 조례 철폐와 21일 이른바 백색테러를 규탄하는 집회를 열었다.

지난 21일 송환법 반대 시위에서는 일부 시위대가 중앙인민정부 주홍콩연락판공실(중련판) 건물 앞까지 진출해 중국 국가휘장에 검은 페인트를 뿌리고 날계란을 던지는 등의 소란으로 본토의 군대 개입설 까지 나돌았다.

또 흰옷을 입은 정체 불명의 남성들이 각목 등으로 시위들을 공격해 최소 49명이 다치는 불상사가 일어났다. 일부 언론들은 삼합회 등 조직 범죄단체가 연루됐다는 설()과 배후에 중국 중앙정부가 있다는 설 등, 추측 보도를 내보내기도 했다. 중련판은 현재 관련 사실을 부인하고 있다.

주요 도로가 시위대에 의해 점령되었으며 쇼핑 구역에 도로 차단 장치가 설치되었다.

어둠이 내리자 경찰은 최루탄을 쏘면서 시위대 해산에 나섰으며 시위 참가자 10여명이 경찰에 체포됐고 4~5명의 부상자가 생겼다. 우산, 대나무 지팡이 등을 든 시위대는 돌을 던지고 카트에 불을 붙여 경찰을 향해 밀어내는 등 저항했다.

명보 등 홍콩 언론은 이번 시위에서 시위대를 보호하는 사람들이 등장했다고 보도했다. 헬멧을 쓰고 얼굴에는 선글라스나 마스크로 가리고 팔에는 적색 리본을 두른 이들은 야구방망이, 등산 스틱 등으로 시위대 앞에서 경찰의 공격을 막았다. sw

psj@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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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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