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오염 단기노출도 사망위험 높인다는데 한·미는 역주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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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오염 단기노출도 사망위험 높인다는데 한·미는 역주행
  • 조명애 워싱턴 에디터
  • 승인 2019.08.22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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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연구팀, 미세입자 1만5천명 인구집단서 최대 102명 사망
 사진 /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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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주간=조명애 워싱턴 에디터·불문학 박사] 트럼프 행정부가 화력발전소들에 대한 규제를 완화하기로 한 가운데 대기오염에 단기적으로 노출되어도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높아진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대기오염, 특히 장기적으로 들이마시는 미세입자가 건강에 나쁘다는 사실을 이미 고전적 명제다. 그러나 짧은 시간 동안의 노출 역시 생명에 위협을 가한다는 사실은 충격적이다.

 

영국 런던 위생 및 열대의과대학 생물 통계 및 역학학과 안토니오 가스파리니(Antonio Gasparrini) 교수가 주도하는 연구팀은 24개국 652개 도시에 대한 대기오염 및 사망률에 대한 일일 데이터를 비교한 연구결과를 22뉴잉글랜드의학저널(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 발표했다.

 

이 연구논문에 따르면 흡입 가능한 PM10 및 미세입자(PM2.5)에서 미터당 10마이크로그램의 증가는 평균 사망률 0.36% 0.68%의 증가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수치는 언뜻 크게 느껴지지 않지만 15,000명의 인구 집단에에 적용해 보면 PM10과 관련하여서는 약 54명이 사망하고 PM2.5 오염과 관련하여서는 102명이 사망할 것으로 예측된다.

 

사망원인으로는 심장질환, 뇌졸중 및 폐질환 등으로 미세입자 대기 오염이 늘어날수록 증가했다.

 

미립자 물질(PM) 오염은 공기 중의 미세입자다. PM 오염은 다양한 크기로 나타난다. PM102.5마이크로 미터~10마이크로 미터의 입자 물질을 지칭한다. 이는 머리카락 너비보다 작다.

 

소입자(PM2.5)는 크기가 2.5 마이크로 미터 미만이다. 이러한 입자는 모든 유형의 연소에서 발생한다. 가능한 원인으로는 자동차, 발전소, 주거용 목재 연소, 산불, 농업 연소 및 일부 산업 공정이 있다. 이 입자들은 머리카락 너비보다 약 30배 작다.

 

연구팀은 폐에 오염 물질이 쌓여서 부상과 염증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 염증은 몸 전체에 반응을 일으켜 혈관의 경화 위험을 증가시켜 심장마비 및 기타 심각한 건강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말이다.

 

물론 PM 오염은 흡연과 폐암의 연관성처럼 인과관계를 확실하게 증명할 수는 없다. 연관성을 확실하게 증명하려면 PM 오염에 고의로 사람들을 노출시켜야 하기때문이다. 그러나 흡연과 폐암의 연관성을 의심하지 않듯이 이 문제도 동일한 시각에서 봐야 한다.

 

가스파리니 교수는 PM 오염으로 인한 사망 위험을 줄이기 위한 최선의 방법은 교통 및 청정 에너지 생산으로 인한 배출을 줄이기위한 기술 개발이 포함된 특정 환경정책을 채택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파리기후협약 탈퇴 등으로 미국의 환경정책을 후퇴시켰다. 뉴욕 등 미국 21개주가 지난 13일 석탄을 사용하는 화력발전소들에 대한 규제를 완화하기로 한 트럼프 행정부의 결정에 대해 합동으로 제소했다.

 

지난 18일 영국 에너지그룹 BP가 발표한 ‘2019년 세계 에너지 통계 리뷰(Statistical Review of World Energy 2019)’에 의하면 우리나라는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정책으로 1인당 석탄 소비량은 세계 2(1.73 TOE)를 기록했다. 미국(-4.3%), 일본(-2.1%), 독일(-7.2%), 영국(-16.6%) OECD 주요국 대부분은 감소했지만 우리나라만 유일하게 늘어난 것이다. SW

jma@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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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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