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경찰, ‘랩터스 특공대’투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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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경찰, ‘랩터스 특공대’투입했다
  • 박상진 도쿄·베이징 에디터
  • 승인 2019.09.02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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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위 격화, 최루탄과 화염병 난무…실탄 경고 사격
1일(현지시간) 홍콩 경찰이 홍콩 국제공항 입구를 지키고 서 있다. 사진 /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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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주간=박상진 도쿄·베이징 에디터]도망자 조례(송환법)’반대로 격발된 홍콩 시위가 과격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지난 주말에 이어 두 번-세번째 실탄 경고 사격이 나왔으며 최루탄과 화염병이 난무했다. 또 공항폐쇄 일보직전까지 갔다.

지난달 31일에 이어 1일에도 100만 명이 넘는 시위대는 도심 주요 도로를 점거해 교통이 마미되었다. 최소 26편의 홍콩발 항공기가 취소됐고, 40여편도 출발이 연기됐다.

BBC, NHK, AP 등 외신은 공항으로 가는 기차는 정차하고 도로는 막혔다. 승객들은 터미널까지 걸어가야 했다고 보도했다. 퉁청역은 개찰구가 파괴되고 소화전이 터져 난장판으로 변했으며 인근 쇼핑몰에서도 화재가 발생했다. 시위대는 인근 수영장에 게양된 오성홍기를 내려 불을 질렀다.

외신들은 수천 명의 검은 옷을 입은 시위자들이 터미널 건물로 들어가려 했으나 전경들에 의해 저지되었다고 전했다.

경찰은 이날 새벽 기자회견을 갖고 홍콩 최정예 경찰 특수부대인 랩터스 특공대를 시위대 체포에 투입했다고 밝혔다. 랩터스 특공대는 전날 밤 몽콕 역과 프린스 에드워드 역에서 정차한 전철 안으로 들어가 무차별 진압을 했다. 이 과정에서 유혈사태가 일어났으며 63명이 체포됐다.

빅토리아공원 인근에서는 홍콩 경찰이 두 발의 실탄 경고 사격을 했다. 실탄 사격은 지난 주말에 이어 두 번째다.

지난달 30일 경찰에 체포됐다가 보석으로 풀려난 조슈아 웡 데모시스토당 비서장은 뉴욕타임스 기고문을 썼다. 여기에서 그는 침해받고 있는 홍콩의 자유와 연관해 급속히 전개되는 이번 시위에서 체포는 또 다른 분수령이 됐다. 홍콩인들은 중국 공산당에 겁을 내지 않는다고 투쟁의지를 밝혔다. SW

psj@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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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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