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턴 보좌관 ‘낙마’…사임 두고 트위터서 트럼프와 “내 탓”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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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턴 보좌관 ‘낙마’…사임 두고 트위터서 트럼프와 “내 탓” 공방
  • 조명애 워싱턴 에디터
  • 승인 2019.09.11 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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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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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실무회담 제의후 미묘한 시기…“북미 사전교감 있었나”

[시사주간=조명애 워싱턴 에디터·불문학 박사]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현지시간)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해임했다. 그러나 볼턴 보좌관은 스스로 사임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 트럼프 대통령 트위터     © 조명애 워싱턴 에디터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나는 지난밤 존 볼턴에게 그가 일하는 것이 백악관에서 더는 필요하지 않다고 알렸다. 나는 행정부 내의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그의 많은 제안에 강하게 반대했고 그리하며 나는 오늘 아침에 존에게 사직을 요구했다. 나는 존에게 그의 노고에 대해 매우 감사한다. 나는 다음 주에 새로운 국가안보보좌관을 임명할 것이다고 밝혔다.

그러나 존 볼턴은 트위터에서 내가 지난밤 사임을 제안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내일 이야기해보자라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 존 볼턴 트튀터     © 조명애 워싱턴 에디터

또 뉴욕타임스(NYT)에 문자 메시지를 보내 트위터에 올린 내용과 같은 주장을 하면서 적절한 때에 발언권을 갖겠다고 뒤끝을 남겼다.

마이크 플린, 허버트 맥매스터에 이어 트럼프 정부의 3번째 국가안보보좌관이었던 존 볼턴은 지난해 322일 임명됐다. 대북 강경파로 북한 문제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과의 이견으로 마찰을 빚어왔다.

북한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은 9일 담화문에서 “9월 하순경 합의되는 시간과 장소에서 미국측과 마주 앉아 지금까지 우리가 논의해 온 문제들을 포괄적으로 토의할 용의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북한은 그동안 볼턴에게 인간쓰레기등 온갖 욕을 퍼부으면서 비난해 왔는데 이번 볼턴 제거에 북미간 사전교감이 있었는게 아니냐는 추측도 나온다.

볼턴 보좌관의 후임에는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 특별대표, 전 육군대령 더글러스 맥그리거, 리키 와델 전 국가안보회의(NSC) 부보좌관 등이 거론돼 왔다고 워싱턴포스트 등이 전했다.

동 신문은 볼턴 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의 적들과 어리석은 합의를 하는 걸 막는 것을 자신의 직무라고 여겼다. 그러나 트럼프는 핵무기 포기 거부 및 반복되는 단거리 미사일 발사에도 불구하고 김정은에게 계속 사랑을 구했다고 전했다. SW

jma@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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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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