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주간=박상진 도쿄·베이징 에디터] 조국 법무부 장관 사퇴와 문재인 대통령의 위로전문에 대해 NHK. 교도통신, 아사히 등 일본 언론들이 관심을 나타냈다.
NHK는 14일 ‘한국 조 법무장관 사퇴 발표, 문 대통령 정권운영에 타격인가’ 제하의 기사에서 “한국에서 가족 모두가 부정한 투자를 하는 등 각종 의혹이 나오는 조국법무 장관이 사임하겠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대단히 미안한 사건이라며 사과했으나 임명 책임을 둘러싼 정권 운영에 타격이 될 것 같다”고 보도했다.
또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문 대통령은 각료 자격이 없는 조씨를 법무장관으로 임명해 한국을 혼란에 빠뜨린 데 대해 사과하고 조씨와 그 가족에 대한 엄정한 수사를 통해 법의 지배와 민주주의를 정상화시켜야 한다”고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사히 신문은 ‘한국 법무장관 전격 사임, 문 대통령 지지율 하락이 배경인가’ 제하의 기사에서 “문 대통령 지지율이 취임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는 가운데 계속되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또 “조 내정자의 법무부 장관 취임을 놓고 한국 여론은 양분됐고, 문정권을 지지하는 진보(혁신) 세력은 조 씨를 지키겠다며 대규모 시위를 거듭해 왔다. 한편 아내(정경심)가 체포되면 문 정권에 대한 또 다른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견해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교도통신은 ‘문 대통령, 태풍 하기스에 위로의 메시지를 전하다’ 제하의 기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월요일 태풍 하기스에 의한 폐허에 대해 아베 신조 총리에게 위로와 지지의 메시지를 보냈다”고 보도했다.
또 일본인들에게 깊은 애도와 동정심을 표명했으며 “재난에 영향을 받는 사람들이 가능한 빨리 평화로운 평범한 삶으로 돌아올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한편,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14일 오후 외교 경로를 통해 일본 측에 위로전문을 보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9월 오사카 태풍 및 삿포로 지진 피해 당시에도 일본 측에 전문을 보내 위로했다.
한편, 외교가에서는 오는 22일 이낙연 국무총리가 나루히토 일왕 즉위식 참석차 일본을 방문하는 것을 계기로 한일 관계가 개선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일고 있다. 태풍과 즉위식이 새로운 길을 열어 줄 것이라는 기대감이다. 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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