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주간=박상진 도쿄·베이징 에디터] 일본 수산청이 노토 반도(能登半島) 앞바다에서 발생한 북한 어선과의 충돌 당시 동영상을 홈페이지에서 공개했다.

북한이 최근 일본 단속선이 정상적으로 항해하던 어선을 침몰시켰다며 일본에 배상을 요구하자 영상을 공개하며 반격에 나선 것이다.

수산청이 공개한 화면은 지난 7일 이시카와현의 노토반도 앞바다 약 350km 지점 일본 EEZ(배타적 경제수역)에서 어업 단속선 오쿠니(大國)와 북한 어선이 충돌했을 때 오쿠니 선상에서 촬영한 동영상이다. 18일 밤 기자회견에서 언론에 공개한 다음, 수산청 홈페이지에서도 일반인들이 볼수 있도록 개방했다.

약 13분 가량의 이 동영상에서는 오쿠니가 북한 어선을 향해 EEZ에서 퇴거하라고 경고하다가 물대포를 쏜 뒤 두 선박이 “쾅”하고 충돌해 북한 선박이 침몰하는 장면을 담았다.

수산청은 영상을 공개하며 “우리쪽(오쿠니)은 똑바로 달리고 있었는데, 북한의 배가 왼쪽으로 키를 꺾었다. 영상 속 북한 어선에는 조업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그물이 보인다”고 말했다.

그리고 머지 않아 북한 어선이 침몰하자 어부들은 바다에 빠졌고 일본 단속선은 구조 보트와 구명 보트를 내려 구조한다.

이번 충돌을 둘러싸고 북한은 “선원의 생명 안전을 위협했다”며 일본 측에 배상와 재발 방지를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수산청은 “불법 조업을 단속하기 위해 취한 적절한 행동이었다. 널리 이해를 구하고 싶다”고 말했다. 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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