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과 중국이 어우러지는 통일 한반도의 접경, 단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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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한과 중국이 어우러지는 통일 한반도의 접경, 단둥"
  • 임동현 기자
  • 승인 2019.10.25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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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접경연구센터 '통일 한반도 접경지역 단둥을 가다' 개최

[시사주간=임동현 기자] 한반도접경연구센터가 한반도평화관광포럼, DMZ문화원과 함께 '통일 한반도 접경지역 단둥을 가다' 행사를 오는 11월 15일부터 20일까지 5박 6일 일정으로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단동훼리를 이용하는 일정으로 항미원조기념관, 수풍댐, 압록강단교, 압록강철교, 위화도, 호시무역구, 황금평개발구, 신압록강대교 등 북한과 관련된 장소를 돌아보고 북한화교, 조선족 등 현지 무역상들에게 북한의 현 상황 등을 들어보는 시간과 함께 참가자들이 서로의 느낌을 발표하고 함께 공유하는 시간을 통해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함께 생각해본다.

'통일 한반도 접경지역 단둥을 가다' 행사를 추진한 양승진 한반도접경연구센터 총괄이사. 사진 / 양승진 총괄이사 

이 중 항미원조기념관은 중국이 6.25 전쟁 당시 미국에 대항한 것을 기념하는 곳으로 이 곳을 통해 6.25 전쟁에 대한 중국과 북한의 시각을 살펴볼 수 있다. 참고로 중국은 매년 10월 25일을 '항미원조전쟁 기념일'로 지정하고 있다. 

이번 행사를 추진한 양승진 한반도접경연구센터 총괄이사는 단둥을 "사람과 물자, 정보가 모이는 곳이며 중국과 북한, 한국과 북한, 한국과 중국의 관계가 그대로 반영되는 곳"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우리에게는 그동안 백두산이나 압록강 지역을 다니면서 잠시 스쳐지나가는 곳으로 인식됐지만 이곳은 한반도의 접경지역으로 남북한과 중국인이 서로 만나고 어깨를 마주치는, 남한과 북한, 중국이 어우러지는 공간이다.

불빛을 비추는 압록강 철교. 사진 / 양승진 총괄이사 

양승진 총괄이사는 "중국 단둥은 북한으로 가는 물자의 80%가 통과하며 한국인, 북한인, 북한화교, 중국인, 조선족 등이 어울려 사는 곳이다. 이들이 같은 식당에서 밥을 먹고 같은 호텔에서 잠을 잔다. 남북관계, 북중관계, 한중관계가 어떤가에 따라 온도차가 느껴지는 곳이기도 하다. 외교부에서 '여행유의지역'으로 지정할 정도로 엄중한 곳이긴 하지만 중국 땅에서 남북이 만나는, 사람이 모이고 물자가 모이고 정보가 모이는 곳이기에 중요한 곳이 바로 단둥이다"라고 밝혔다. 

여기서 양 총괄이사가 전한 팁을 소개한다. 단둥을 즐기는 여행지로, 먹고 마시고 즐기는 식의 여행을 생각하고 행사에 참여한다면 실망한다는 것. 물론 단둥에도 관광 명소들이 있기는 하지만 이 행사는 관광 명소를 둘러보고 즐기는 것이 아니라 단둥을 돌아보며 한반도의 평화를 가슴으로 새겨보고 어떻게 해야 한반도를 통일과 평화로 이끌지를 생각해보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그는 말한다.

"유람선을 타고 가다보면 우리가 1970년대에 살았던 모습이 그대로 눈앞에 펼쳐집니다. 시간이 멈춘 느낌이 들죠. '우리도 이렇게 살았지'라는 생각과 함께 아련한 마음이 생깁니다. 이곳은 눈으로 즐기기 보다는 가슴으로 느끼게 하는 '통일여행지'입니다. 단둥은 통일 한반도의 접경지역이면서 북한 사람들을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통일을 외치고 평화를 외치면서 정작 북한 사람들을 보지 않고 우리끼리 이야기하고 우리끼리 결정하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습니까? 진정으로 북한과의 평화로운 통일을 만난다면 북한 사람을 봐야합니다".

중국 단둥은 남북한과 중국이 어우러지는 '통일 한반도'의 접경이다. 사진 / 양승진 총괄이사    

양승진 총괄이사는 한국이 IMF를 겪었을 당시 단둥도 한국인의 경제 사정이 좋지 않아 힘들었으며 한중관계, 남북관계가 나빠질 때마다 힘들어했다면서 "치열한 삶이 이루어지는 곳"이라는 말도 전했다.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생각해보는 여행, 비록 대화는 어렵지만 북한 사람들의 모습과 생활을 직접 눈으로 만날 수 있는 기회. 남북한과 중국이 어우러지는 통일 한반도의 접경 단둥은 지금, 평화통일을 염원하는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SW

ldh@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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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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