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정치광고 금지, 트럼프·힐러리 클린턴 입씨름으로 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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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정치광고 금지, 트럼프·힐러리 클린턴 입씨름으로 비화
  • 조명애 워싱턴 에디터
  • 승인 2019.11.01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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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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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주의자를 침묵하게 하는 시도” VS “수백만 건의 잘못된 정보에 직면"

[시사주간=조명애 워싱턴 에디터·불문학 박사] 트위터의 정치 광고 금지 선언이 트럼프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의 입씨름으로 번지고 있다.  

사진 / 트럼프 대통령 트위터.자신에게 우호적인 폭스뉴스의 브리트 흄이 힐러리 클린턴의 글을 올린 내용을 리트윗했다.     

 

트럼프 대통령는 자신에게 우호적인 폭스뉴스의 브리트 흄이 지난달 31일 트위터에 현실은 정치적 광고는 대개 논쟁의 여지가 있을 정도로 사실이고 논쟁의 여지가 있을 정도로 거짓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무엇이 진실이고 무엇이 사실이 아닌지를 누가 결정하느냐가 핵심 질문이 된다. 이런 양극화된 분위기에서 당신은 누구를 믿고 전화를 하겠는가?”고 올린 글을 리트윗하면서 트위터의 결정에 못마땅한 심기를 내비쳤다. 트럼프 대통령 재선 캠프도 보수주의자를 침묵하게 하는 시도라고 비난하면서 거들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자신에게 비우호적인 인물들을 자극적인 글로 비난하고 팩트없는 글들을 올려 문제를 불러 일으켰다. 민주당은 6,600만명 이상의 팔로어를 보유한 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행위에 대해 차단하거나 삭제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트위터 최고경영자(CEO) 잭 도시는 지난달 30(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전 세계적으로 트위터에서 모든 정치적 광고를 중단하기로 했다고 전격 선언해 페이스북의 저커버그를 당황케 했다. 그러나 저커버그는 정치 광고를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고민한 때도 있었지만 계속 집행하기로 했다면서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공격적인 SNS에 피해를 입은 대표적인 정치인이 지난 대선에서 패한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이다. 그는 31일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페이스북이 정치적 광고에 허위사실을 허용하기로 한 결정은 끔찍하다. 유권자들은 수백만 건의 잘못된 정보에 직면하고 있다. 위가 아래가되고 아래인 위가 되는 세상은 민주주의가 번영할 수 없는 세상이다.”며 에둘러 비난했다.

민주당 의원들도 미국과 전 세계의 민주주의를 위해 옳은 일이라며 환영을 표했다.

워싱턴 정가에서는 트위터의 이번 결정이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가도에 어떤 영향을 줄 지 분석에 골몰하는 모습이다. SW

jma@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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