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중파 폭력단, 홍콩 반중 언론사 인쇄소 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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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중파 폭력단, 홍콩 반중 언론사 인쇄소 방화
  • 현지용 기자
  • 승인 2019.11.20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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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파룬궁·장기적출 보도한 ‘에포크 타임즈’, 19일 친중파 폭력단 침입·방화 당해...이번만 4번째, 美 상원 강력 비판

[시사주간=현지용 기자] 친중파 폭력단이 중국 정부의 실상을 고발하고 비판해온 ‘에포크 타임즈(Epoch times, 大紀元時報)’ 홍콩 인쇄소에 방화를 일으키고 도주했다. 이에 대해 미국 의회 의원들은 강력히 비판하고 나섰다.

에포크 타임즈 보도에 따르면 지난 19일(현지시간) 새벽 3시 40분께 홍콩 췬완 지역의 홍콩 에포크 타임즈 인쇄소에 복면을 쓴 4명의 친중파 폭력단이 들이닥쳤다. 이들은 톤파, 삼단봉 등 둔기로 무장해 인쇄 작업 중이던 직원들에 소리치며 위협을 가했다. 

그러던 도중 한 폭력배는 인쇄기기에 액체 인화물질을 다량 뿌린 후 불을 붙이고는 전원 도주했다. 인쇄소 특성상 종이 등 다량의 가연성 물질이 있음에도 이를 노린 계획적인 방화였다. 

사진 / 에포크 타임즈(Epoch Times)

하지만 인쇄소 내 스프링클러 시스템이 작동되고 당시 자리에 있던 직원들이 소화기로 진화해 화재는 조기에 진압됐다. 췬완 경찰은 해당 사건에 대해 수사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발생한 재산 피해로는 인쇄기 2대와 인쇄 용지롤 및 다수의 신문이 화재와 진화 작업으로 손상됐다. 정확한 재산 피해는 현재까지 평가 중인 상태다. 

셰릴 응 홍콩판 에포크 타임즈 대변인은 이에 대해 “정권이 민감한 주제에 대해 보도를 멀리할 것을 목표로 한 중국 공산당의 전술”이라며 “이번 사건은 홍콩 언론 자유에 대한 범죄”라 밝혔다. 

에포크 타임즈에 대한 방화 시도는 이번 사건까지 4차례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에포크 타임즈는 중국 내 인권 문제에 초점을 두고 중국 공산당의 장기적출, 파룬궁 박해 진상, 2002년 11월 시작된 중국 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확산, 중국 공산당의 해외 언론 침투 공작 폭로 등 중국의 인권 문제에 대해 집중 보도해온 매체다. 

사진 / 트위터

이번 방화사건에 대해 미국 정치권도 강하게 반발했다. 조쉬 해일리 공화당 상원의원은 “언론의 자유에 대한 어떠한 공격은 홍콩 국민들에게 약속된 자유에 대한 공격이기도 하다”며 “이는 민주주의의 기본 토대에 대한 공격”이라 비판했다. 

존 코닌 공화당 상원의원도 “놀랍지 않으나, 매우 실망스럽다”며 “언론의 자유는 폭군의 첫 번째 과제이자, 이것이야말로 폭군이 하려는 것”이라 지적했다. 

한편 미국 상원은 지난 19일(현지시간) 홍콩 인권 민주주의법을 가결했다. 이에 따라 미국은 홍콩의 자치 수준을 평가하고 홍콩 시민의 인권 및 민주주의 자치 수준이 침해될 시, 관세나 투자, 무역 등 특별대우 지속 여부를 결정할 수 있게 됐다. 이에 중국정부는 “제 불에 타 죽지 않도록 해당 입법을 막으라”며 내정간섭을 이유로 규탄했다. SW

hjy@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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