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청년들도 외치는 “광복홍콩, 시대혁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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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청년들도 외치는 “광복홍콩, 시대혁명”
  • 현지용 기자
  • 승인 2019.11.23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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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시위지지 청년모임, 서울 명동서 행진...한국외대 대자보 금지 논란 “차이나머니 그렇게 달달한가”
23일 오후 3시께 ‘홍콩의 진실을 알리는 학생모임’ 청년 및 학생단체 연합 300여명은 서울시청 광장 인근 금세기빌딩에서 명동 주한중국대사관 앞까지 행진하며 홍콩 민주화 운동 지지 및 연대 구호를 외쳤다. 사진 / 현지용 기자

[시사주간=현지용 기자] 홍콩 민주화 운동을 지지하는 한국 대학생과 청년단체의 목소리가 명동 한복판에 울렸다.

‘홍콩의 진실을 알리는 학생모임’(이하 학생모임)은 23일 오후 3시께 서울시청 광장 인근 금세기빌딩에서 1123 홍콩의 민주주의를 위한 대학생·청년 긴급행동‘ 집회를 열었다.

이날 집회에는 한국외대 사회과학대학 학생회를 비롯해 서울대 인문대 학생회, 노동당, 국가폭력에 저항하는 아시아 공동행동, 노동자연대 등 15개 단체 인원 약 300여명이 모여 금세기빌딩에서 명동거리, 주한중국대사관 앞 남측 진입로까지 행진했다.

주최 측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홍콩 강경진압 지시와 홍콩 경찰의 폭동적 진압을 규탄하며 홍콩 민주화 운동 지지 구호를 외쳤다. 집회 참가자들은 해외 미디어로의 지지 표명을 위해 “광복홍콩, 시대혁명”, “Stand with Hong Kong”, “We support Hong Kong registers”, “5 demand, No one less(5대 요구, 단 한 개도 뺄 수 없다)”라 외치기도 했다.

‘국가폭력에 저항하는 아시아 공동행동’ 등 15개 청년 단체 300여명은 23일 서울서 ‘홍콩의 진실을 알리는 학생모임’ 집회를 가지며 홍콩 민주파 시민들이 외치는 “광복홍콩, 시대혁명”, “5 demand, No one less(5대 요구, 단 한 개도 뺄 수 없다)” 구호를 외치며 연대 의사를 표현했다. 사진 / 현지용 기자

집회 참가자들은 홍콩 현지 시위에서 홍콩 시위대가 입는 검은 옷과 검은 마스크를 착용해 홍콩 시위대와의 연대 의식을 강조했다. 집회 행진은 오후 5시께 주한중국대사관 진입로까지 도달했으나, 경찰병력의 진입로 및 입구 폐쇄로 진입하지 못했다.

집회 참가자인 노진탁 한국외대 재학생(24)은 이날 본지와의 현장 인터뷰에서 “저는 광주출신으로서 광주는 아직도 그러한 아픔을 간직하고 있다. 그런 입장에서 홍콩이 데자뷰되는 상황”이라며 집회 참가 이유를 밝혔다.

최근 한국외대 측이 홍콩 민주화 운동 관련 대자보 게재 금지 조치를 내려 논란이 커지는 가운데, 이에 대해 노 씨는 “학교는 (대자보 게재 행위가) 면학 분위기를 훼손하고 중국 유학생들과의 갈등을 조장한다고 말한다”며 “하지만 학교는 면학 분위기 조성만이 아닌 학생의 ‘표현의 자유’를 보장해야할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갈등을 조장하는 이들은 대자보를 먼저 뜯고 혐오표현을 보장해달라는 중국 유학생들”이라며 “한국외대도 민주화 운동을 활발히 한 곳인데, 지성의 산실이란 대학이 학생의 입을 막는 것은 시대를 역행하는 것”이라 비판했다.

노진탁 한국외대 재학생(24)은 23일 본지와의 현장 인터뷰에서 학교 측의 홍콩 민주화 운동지지 대자보 게재 금지 조치에 대해 “지성의 산실이란 대학이 학생의 입을 막는 것은 시대를 역행하는 것”이라 비판했다. 사진 / 현지용 기자

중국 유학생 유치를 위해 국내 대학에서 홍콩지지 대자보 훼손 행위가 묵인되고 있다는 지적에는 “학생들은 (실제로 그러하다는) 합리적인 의심이 있다. 극일운동에는 학교 측이 나서지 않았는데, 중국과 관련해서 나선다는 것은 ‘차이나머니(China-Money)가 그렇게 달달한가?’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노 씨는 “한국 민주주의의 시발점이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이었듯, 한국 청년세대도 홍콩 문제에 관심을 가지며 연대 의식을 표현해주길 바란다”며 “홍콩인들도 (한국 청년들이) 끝까지 함께 할테니 용기를 잃지 말길 바란다”고 지지와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한편 홍콩은 현재 홍콩 구의회 선거를 하루 앞두고 있다. 이에 재한 홍콩 유학생 및 재한 홍콩인들도 구의회 선거에 동참하고자 홍콩으로 귀국하는 등, 홍콩 정치와 홍콩 민주화 운동에 대한 관심은 국가를 막론하고 뜨거워지는 양상이다. SW

 

hjy@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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