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공사재개 앞둔 밀양 송전탑 '일촉즉발' 긴장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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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공사재개 앞둔 밀양 송전탑 '일촉즉발' 긴장감.
  • 시사주간
  • 승인 2013.09.30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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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이 내달 2일 경남 밀양지역 송전탑 공사를 재개할 예정인 가운데 한전과 경찰, 공사재개 반대주민들간 상당한 충돌이 예상돼 일촉즉발의 위기에 휩싸이고 있다.

특히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경력 배치와 진압 계획 등 공권력 투입이 예고되는 등 불법 행위에 대해 엄정 대처할 방침이어서 대규모 충돌 등 불상사가 우려된다.

이처럼 공권력 투입과 공사 강행이 임박했지만 반대 주민들은 공사가 재개되면 목숨을 걸고 송전탑 반대운동을 하겠다는 강경 입장을 보이고 있다.

반대 주민들은 또 공사강행은 주민들에 대한 전쟁선포로 간주하고 즉각 중단하지 않으면 현장에 파놓은 무덤에서 끝까지 저항하겠다는 강경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밀양시도 실·국별로 10여 명씩 모두 130여 명을 선발해 송전탑 건설 예정지인 부북면 4개와 단장면 2개 지역에 설치된 주민들의 농성 움막을 강제 철거하기로 대책을 세워 또 다른 충돌도 예상된다.

지난 26일 밀양을 방문한 이성한 경찰청장도 경찰은 법과 원칙에 따라 주민들의 불법적인 행동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대처해야 한다는 대응 방침과 함께 공권력 투입을 이미 천명해 놓은 상태다.

앞서 지난 11일 밀양지역을 찾은 정홍원 국무총리도 주민들에게 공사 지연에 따른 전력난 등 송전탑 공사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송전탑 공사를 더는 늦출 수 없다는 견해를 밝힌 바 있다.

한전은 지난 23일 송전탑 공사재개 전 대외에 공식적으로 일정을 미리 공개하고 공사를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반대주민들은 한전이 지난 5월에도 공사를 중단했다고 주민을 현혹하고 바로 공사를 재개한 사실이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단장면 한 주민은 "공사 재개를 앞두고 마을 곳곳에 긴장감이 흐르는 가운데 한전이 1일부터 공사를 재개한다는 소문이 나돌면서 주민간 대치전선이 형성되는 등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주민들이 공사를 앞두고 극도로 예민한 가운데 한전이 송전선로 주변 일정구간에 농사를 짓지 못하게 한다는 흉흉한 소문이 돌고 있다"며 "한전은 이에 대해 해명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한전 한 관계자는 "정확한 공사 일정은 현재 조율 중"이며 "공사 재개 땐 반드시 일정을 공식적으로 공개할 방침"이며 "다른 지역에서도 현재 농사를 짓고 있다. 주민들이 흉흉한 소문을 퍼뜨리는 행위는 한전을 모함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한전은 울주군 신고리 원전에서 창녕군 북경남 변전소에 이르는 90.5㎞ 구간 765㎸ 송전탑 161기설치 공사 중 밀양시의 4개면 52기가 주민의 반대로 중단된 상태이다.

밀양지역은 2008년 8월 송전탑 공사가 시작된 이래 주민의 거센 반대 등으로 모두 11차례 중단된 가운데 공사재개를 두고 대형 불상사가 우려되고 있다. 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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