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리의 BDS라운지] 2020년 부동산 시장 주역 될 에코세대 주거 트랜드 ‘슈퍼& 하이퍼 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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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리의 BDS라운지] 2020년 부동산 시장 주역 될 에코세대 주거 트랜드 ‘슈퍼& 하이퍼 현상’
  • 이혜리 도시계획연구소 이사
  • 승인 2019.12.09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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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뉴시스
사진 / 뉴시스

[시사주간=이혜리 도시계획연구소 이사] 부동산은 공간적 기능과 자산적 가치를 모두 포함한다. 공간의 주체와 자산적 가치 소유자의 세대변화는 시장의 주류가 되어가는 베이붐 세대에서 에코 세대로 흐르고 있다.

에코세대란 출산률이 높았던 베이비붐 세대(1946~1965년에 태어난 이들)의 자식 세대로, 1979년~1997년 출생한 자녀들을 가리킨다. 현재의 20대말에서 40대까지의 청년층이다, 향후 10년이상 경제 활동의 주도층으로 부상하며, 부동산 시장 참여자의 주역이 될 것이다. 즉 에코세대들의 주거 트랜드는 앞으로 부동산 시장의 주택 선호도 전망이라고도 할 수 있다.

이들은 대체로 풍족한 환경에서 자라 유행에 민감하고 쇼핑을 좋아하며, 어려서부터 컴퓨터와 친숙하고 최신 IT 기술을 잘 활용하는 특징을 지닌다. 이러한 환경에서 성장해온 에코세대들은 공유,구독 경제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자유자재로 활용하는 세대들이다. 이들의 주거 트랜드는 기존 주거 공간 페러다임을 뛰어 넘는 ‘슈퍼&하이퍼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고 한다.

4차 산업혁명 기술이 적용되면서 ‘집’의 공간은 용도,기능,분류가 무의미해지는 올인빌(All in Vill)을 넘어 올인룸(All in Room)공간이 탄생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트랜드는 에코세대들의 공간 개념의 재편으로 보아야 할 것이며, 공간 수요 변화를 토대로한 첨단 공간 상품이 부동산 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다.

지난 4일 더리서치그룹과 서울대 환경대학원의 공동 연구로 ‘2020~2021 주거 공간 7대 트랜드’를 발표 했다. 슈퍼&하이퍼 현상, 위두(We Do), 올인룸(All in Room), 낮낮 공간, 팝업 DK(Pop-up Dining Kitchen),EB 주연시대, 펫.폿.인스테이등 7가지를 전망 했다.

먼저 공간 패러다임을 초월한 슈퍼&하이퍼 현상은 빅데이터,인공지능(AI),5G,사물인터넷(IOT)등 기술이 적용되면서 공간의 용도 분류가 무의미해지고 기존 공간패러다임이 사라진다는 것이다.

공유경제와 구독경제가 더욱 발달해 '위두(We Do)' 공간 개념이 나타날 것이다. 소수의 취미와 취향이 하나의 공간으로 모여 함께 공유하며 위 워크(We Work) ,위 리브(We Live) , 위 리드(We Read), 위 쿡(We Cook),위 스터디(We Study)등이 더 활발해 진다. 부동산업계에서도 위 바이(We Buy)방식이 보편화되고 있다. 시행사와 자산운용사, 공동투자자, 금융사,시공사 등이 PFV를 구성해 기숙사등을 구입해 공유주거운용사와 임대사업을 벌이는 사례가 있다.

또한, 방 안에서 모든 것을 누리는 올인룸(All in Room)시대가 온다고 한다. 내 방에서 일하고, 쇼핑하고, 즐기고, 운동하는 만능공간이 된다는 것이다. 가상현실, 증강현실, 음성인식 기술로 방이 쇼룸이되고, 스튜디오,휘트니스센터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도시가 24시간 깨어 있는 물류 플렛폼을 위한 공간으로 변모하여 ‘낮.낮 공간’이 되어가고 있다고 한다. 야간 새벽 배송으로 시간의 구애를 받지 않는 밤.낮 공간이 아닌 ‘낮,낮 공간’ 시대를 맞게된 것이다. 도심의 잉여공간이 물류 플렛폼이 되고 자율주행 라이더, 드론 배송을 위한 물류시설도 앞으로 크게 늘어날 전망이라고 한다.

또한 팝업 스토어가 주거 공간에 적용되 주방의 변화를 이끄어 내는 ‘팝업 DK(Pop-up Dining Kitchen)'도 발달할 전망이다. 이러한 사례는 최근 신축 대단지 아파트에서 트랜디하게 적용되고 있다. 단지 내 커뮤니티 시설에서 식품전문 기업 소속 전문 셰프가 있는 셰어키친이 운영 되기고 하고, 온라인 예약시스템으로 입주민들의 조식,중식 서비스를 제공 중이기도 하다.

이밖에도 사람과 반려동물, 로봇이 공간을 나누어 점유하는 ‘펫.봇.인 스테이’ 현상이 두드러 진다고 한다. 이러한 공간의 재편은 EB 세대들의 공간 개념에서 비롯 되었다는 것이다. 즉 ‘EB 주연시대’가 열린 것이다. 에코 세대들의 관심을 끄는 공간이 핫플레이스가 되고, 그들에 의해 재편 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2020년 주거 트래드는 공유.구독경제와 소셜네트워크를 자유자재로 활용하는 에코세대들의 주거 주체의 공간 개념인 ‘슈퍼&하이퍼’ 현상을 반영해 4차산업의 첨단기술로 공간의 용도,기능, 분류가 무의미해지고 기존 공간의 패러다임이 사라지고 있다. 주거 공간의 다양한 기능들이 집 밖으로 나가고, 집 밖의 다양한 서비스기능들이 집 안으로 들어오는 초 공간 , 초 주거 트랜드 라고 할 수 있다.

부동산 시장에도 주거시장의 주류로 참여하게된 에코세대들의 트랜디한 컨셉을 갖춘 주거들이 속속 등장 했다. 전용 면적 40㎥ 전후의 컴팩트 면적에 실내의 여러 기능들을 집 밖으로 내보낸 다체로운 엔터테인먼트 플레이스, 커뮤니티시설과 공유 서비스, 첨단시설들을 갖춘 고가 주거들이 나오고 있다. 일부 젊은 부자들인 벤처사업가나 연예인 등 젊은 영 리치들이 주 소비층 이다.

아직은 초기의 선반영된 에코세대들의 주거 트랜드를 상품화한 사례라고 볼 수 있지만 갈수록 이들의 부동산 시장 참여는 커지고 있으며, 좀더 실용적인 거품을 뺀 공간 개념으로 자리잡으리라고 본다.

곧 2020년이 시작 된다. 앞으로 새로운 10년, 우리나라 부동산 시장의 주류가 될 이들의 주거 트랜드를 읽은 것은 주거 소비주체 세대의 공간 상품개발에 많은 참고가 될 것이다. SW

llhhll6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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